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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양수산부장관] "총리가 말릴까봐 사의협의 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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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양수산부장관] "총리가 말릴까봐 사의협의 안했다"

입력
1999.03.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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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길(金善吉) 해양수산부 장관은 2일 기자회견을 갖고 『한일어업 실무협상과정의 일부 실수로 국민들과 정부에 누를 끼쳤다』며 『다음주까지 쌍끌이 조업에 대한 추가 어획쿼터를 확보한 뒤 물러나겠다』고 밝혔다._사퇴할 생각인가.

『장관직에 하루라도 더 연연해 할 생각은 없다. 하지만 비겁하게 가긴 싫다. 할 일은 할 것이다. 쌍끌이 조업 문제를 처리해 놓고 물러나겠다』

_쌍끌이 조업 협상이 언제 이루어지나.

『협상이 그리 오래갈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

_일본과의 협의 시점은.

『늦어도 내주까지는 해 볼 것이다. 이달 중순에 한일 어업 공동위원회가 열리기 전까지 할 것이다. 쌍끌이 조업 부문에 추가 쿼터를 확보할 계획이다』

_김종필(金鍾泌)총리와 사전협의를 했는가.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언급은.

『총리께는 시간적 이유로 사전협의를 하지 못했다. 또 총리께 말씀드리면 혹시라도 만류할 수도 있고 반대로 총리가 시켜서 사퇴하는 것으로 생각할 수 있어 사전협의를 하지 않았다. 대통령께서는 「어업문제로 민심이 좋지 않다. 관계장관들은 국민들을 잘 설득해야 한다. 실수는 인정해야 한다. 국민들이 많이 오해하고 있는 만큼 제대로 알리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장인철기자 icjang@hankook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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