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좋을 수가…』한나라당은 2일 이회창총재의 기자회견이 KBS MBC SBS YTN등 4개 방송사에 의해 전국에 생중계되자 한껏 고무된 분위기였다. 26일 덜컥 『40분간 생중계에 합의했다』고 발표, 방송사의 신경을 건드리는 바람에 중계자체가 무산될 뻔했던 터라 더욱 그랬다.
방송4사는 1시간가량의 기자회견중 각 30~35분씩 생중계하는데 그쳤지만 과거 전례에 비추어 야당총재의 회견에 이 정도 시간을 배려한 것은 큰 변화다. 일부 방송사는 이를 위해 편성시간표까지 바꿨다. 장경우(張慶宇)홍보위원장은 『방송사측이 생중계 도중 어정쩡하게 빠져 아쉽지만, 국정전반에 대한 야당총재의 의견개진을 생방송하는 새로운 장을 열게됐다』고 평가했다.
안택수(安澤秀)대변인은 『김대중대통령이 「국민과의 대화」와 취임1주년 기자회견 등을 통해 모두 합쳐 1,015분간 생중계의 특혜를 누린데 비해 이총재 기자회견은 10분의1인 120여분밖에 안된다』면서도 『방송사측이 유례없는 협조를 해준데 대해 당을 대표해 고맙게 생각한다』고 만족스러워 했다. /김성호기자 shkim@hankook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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