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렇게 하면 잘 맞나…」일본 프로야구의 간판스타 이치로(25·오릭스 블루웨이브)의 독특한 타법이 미국에서도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치로는 메이저리그 진출을 타진하기 위해 지난달 24일부터 오릭스와 협력관계를 맺고 있는 시애틀 매리너스의 스프링캠프에 합류했다.
애리조나 피오리아구장에 설치된 시애틀의 스프링캠프에서 미국 선수들이 주목하는 것은 이치로 특유의 「진자(振子)타법(시계추타법)」. 오른발을 들어올려 시계추처럼 흔들다가 타이밍을 잡아 때리는 타격방법이다.
훈련중 시애틀 선수들은 「상대투수가 퀵모션으로 공을 던졌을 때는 떻게 타이밍을 맞추는가」「변화구에 대응하는 방법은」「중심의 비율은」등을 묻는다. 이에 이치로가 「다리를 흔드는 폭을 줄인다」「다리의 중심을 옮겨 스윙을 시작하면 어떤 투수에게도 대응할 수 있다」는 등으로 답변하면 시애틀 선수들이 즉석에서 흉내를 내 보는 진풍경이 연출된다. 시애틀 선수들은 『타격폼을 따라하기는 어렵지만 타이밍을 잡는 방법은 상당히 이론적이다』는 반응들이다.
이같은 장면을 두고 일본 언론들은 「이치로가 메이저리거들을 상대로 타격교실을 열었다」고 전했다.
김삼우기자 samwookim@hankook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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