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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절] '제2의 3.1운동 선언'등 전국서 기념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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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절] '제2의 3.1운동 선언'등 전국서 기념행사

입력
1999.03.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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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절 80주년인 1일 서울 탑골공원에서 한국종교지도자협의회가 「제2의 3·1 운동」을 선언하는 등 전국 곳곳에서 그날의 함성과 뜻을 되새기는 각종 행사가 열렸다.한국종교지도자협의회(대표 지덕·池德)는 오전10시 서울 탑골공원에서 기독교, 불교, 천주교, 유교, 천도교, 원불교 신도 2,000여명이 모여 「범종교 3·1절 기념식」을 가졌다.

이들은 기념식에서 『3·1 운동에 참여했던 모든 종교의 지도자와 신도들이경제위기를 극복하고 남북통일을 이루기 위해 한 마음 한 뜻이 되어야 한다』고 다짐하며 「제2의 3·1운동」을 선언했다.

광복회도 오전 11시 장충단공원에서 「3·1운동 독립기념탑」제막식 및 추모제를 마련하고 독립만세를 외쳤던 순국선열들의 넋을 기렸다.

또 경기 화성군 향남면 제암리 3·1 운동 순국유적지에서는 순국선열 23위의 영령을 추모하는 연합예배가 열렸으며 인근 발안장터에서는 「제암리 3·1만세운동」재연행사와 길놀이, 마당극 공연등이 펼쳐졌다.

독립기념관 통일염원의 동산에서도 독립유공자, 이산가족, 광복회원 등 각계 대표 33명이 「통일염원의 종」을 타종했으며 서울에서도 낮 12시 서울 종로 보신각종에서 서울시 주최로 타종행사가 마련됐다.

한편 정부도 이날 오전 10시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강당에서 김대중(金大中) 대통령과 3부요인, 광복회원, 각계 인사, 시민대표 등 4,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3·1절 기념식을 가졌다.

이밖에 전주, 대구, 춘천, 부산 등에서 3·1운동 정신을 기리는 시가행진과 만세운동 재연행사 등이 잇따라 열렸다.

/박천호기자 chpark@hankook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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