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실세대」는 제1차 세계대전 이후 미국에서 등장한 일군의 작가들을 가리키는 명칭인 「로스트 제너레이션(Lost Generation)」에서 비롯됐다. 전쟁을 유발한 정치체제에 대한 절망감을 표현한 어네스트 헤밍웨이, F. 스콧 피츠제럴드 등이 이 세대에 속한다. 헤밍웨이가 이 명칭을 자신의 소설 「해는 또다시 떠오른다」(1926)에 권두인용문으로 사용해 세상에 알려졌다.지금 우리 곁에 있는 「상실세대」는 미국 작가들과는 달리 경제적 위기를 이유로 새로운 인력의 유입을 거부하는 사회체제에 대해 절망을 느끼고 있다. 이들은 선배 세대에게는 능력 발휘의 기회를 빼앗겼다는 상실감과 동료 및 후배세대와는 생존을 건 경쟁을 벌여야 한다는 중압감으로 전쟁 후유증에 비유할만한 정신적 공황을 겪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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