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1일 『의식개혁과 국정전반의 총체적 개혁을 통해 과거의 적폐와 악습을 말끔히 청산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이날 3·1독립운동 기념탑 제막식에 참석, 축사를 통해 『개혁을 통해 각 분야에서 세계 일류의 경쟁력을 갖춰야 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박지원(朴智元)청와대 대변인도 이날 정례브리핑을 통해 『농협은 물론이고 수협과 축협·임협 등에 대해 과거의 누적된 적폐가 있다면 단호히 척결해 나갈 것』이라고 말해 4대 조합에 대한 대대적인 구조개혁에 나설 방침을 밝혔다.
박대변인은 『일부 선거직 회장이 이끄는 협동조합 단체들은 관리감독 부실로 올바른 경영이 이뤄지지 못한 감이 있어 근본적인 수술이 필요하다』고 강조한 뒤 『지난해 농축수협 등의 통합과 구조조정 등 김대통령의 개혁 지시가 내부반발에 부딪쳐 무산된 바 있다』고 상기시켰다.
이와 관련, 농협 감사 결과 드러난 협동조합의 각종 부조리와 비리 점검을 위한 감사원 특감이 농협 이외에 수협, 축협, 임협 등 4대 협동조합 전체로 확대된다.
감사원 고위관계자는 이날 『농협 특감에서 나타난 각종 부조리, 부실경영 사례가 비단 농협만의 일은 아닐 것』이라며 『앞으로 수협에 대한 특감을 추가 실시하는 등 4개 협동조합 전체에 대한 감사에 착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감사원은 이미 지난해 농협을 비롯한 축협, 임협에 대해 1차 감사를 실시, 조만간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감사원은 4대 협동조합 특감을 통해 그동안 농림부, 해양수산부 등 정부 부처와 금융감독기관으로 감독권이 분할돼 있던 협동조합의 구조적 문제점 척결 등 각종 개혁방안도 함께 제시할 방침이다.
/유승우기자 swyoo@ 홍윤오기자 yohong@hankook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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