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피자 나주철(羅柱喆·32)사장은 외국 대형체인점들이 주도하고 있는 피자업계에서 한국형피자 배달점으로 성공을 거두고 있다.나사장이 내세운 전략상품은 「김치피자」와 「파노라마 피자」. 김치피자는 한국인의 입맛에 맞게 김치와 불고기소스를 가미, 매콤하면서도 구수한 맛이 난다. 기름기가 적고 담백해 40~50대 중장년층에게도 상당한 인기를 얻고 있다.
파노라마 피자는 피자 한판에 김치피자 페페로니피자 슈퍼슈프림피자 야채피자 등을 한꺼번에 요리해 놓은 신종상품으로 두 종류가 절반씩 합쳐진 「반달피자」와 4가지가 파노라마를 이룬 「쿼터(Quater)피자」가 있다. 나사장은 『한판으로 각종 피자를 맛볼 수 있어 취향에 따라 별도주문을 할 필요가 없다』며 『어른은 김치피자, 젊은층은 페페로니나 슈퍼슈프림 피자를 선택해 먹을 수 있는 가족형 피자상품』이라고 설명했다.
나사장은 토종·복합화 전략으로 청소년은 물론 어린이와 중장년층 고객까지 끌어들이는 데 성공했다. 지난해 11월 서울 송파 방이동에서 7평으로 시작한 이후 매달 주문이 늘어나 지금은 하루 배달건수가 평일은 30건, 주말은 40~50건에 달한다. 한달평균 매출도 1,000여만원이 넘고 300여만원의 수익을 올리고 있다.
나사장의 성공에는 상품개발과 고객확보를 위한 남다른 노력이 숨어있었다. 독자적으로 피자를 만들기 위해 지난해 8월부터 3개월간 밤샘작업도 마다않고 제조기술을 연구했다. 나사장은 『외국계 체인점은 마케팅과 상품개발에 제한을 받는 데다 로열티 부담도 크다』며 『기본메뉴부터 김치, 파노라마 피자까지 혼자 힘으로 개발했다』고 말했다.
유통업체에서 익힌 점포개발업무 경험도 큰 도움이 됐다. 회원관리 프로그램과 회원카드, 무료쿠퐁 제공 등을 통해 한번 주문한 고객은 철저하게 관리하고 아이스크림과 맥주 등 부가메뉴 배달서비스도 도입했다.
피자사업도 신제품 개발이 생명이라는 게 나사장의 생각이다. 과일을 얹어 달콤한 맛이 나는 어린이용 「꿈나무피자」, 가격이 일반피자보다 1,000~4,000원 가량 저렴한 매운맛·참치피자 등 매달 새로운 메뉴를 내놓고 있다. 나사장은 『아파트와 지하철역 부근에서 매일 수천장의 홍보전단을 돌리는 등 창업초기 어려움이 많았다』며 『가맹점 모집을 통해 한국형 피자점을 확산시켜 나갈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배성규기자 vega@hankookilbo.co.kr
◇ 창업비용 및 매출
점포 임대보증금 500만원 (지하1층 7평)집기·설비 비용 2,500만원전단·판촉물 등 500만원총창업비용 3,500만원한달 매출 1,000만원한달 순이익 300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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