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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2K 대재앙을 막자] 'Y2K 국제회의' 서울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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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2K 대재앙을 막자] 'Y2K 국제회의' 서울서 열린다

입력
1999.03.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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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외 전문가들이 총출동해 Y2K(컴퓨터 2000년연도표기)문제 해결방안을 제시하는 국내 최대규모 「Y2K 국제컨퍼런스」가 15, 16일 양일간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다.한국일보사와 한국증권업협회, 한국전력, 한국통신이 공동주최하고 정보통신부, KBS가 후원하는 이 국제회의는 선진 각국의 Y2K문제 해결진척도와 신기술, 비상계획을 집중 소개, 국내산업계에 Y2K문제 해결방향을 제시할 예정이다.

특히 이번 회의는 국내 처음으로 Y2K문제해결의 열쇠를 쥐고있는 최고경영자들을 대상으로 한 일정을 별도로 마련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김종필(金鍾泌)국무총리는 15일 최고경영자를 대상으로 한 축사를 통해 Y2K문제해결에 대한 정부의 강한 의지를 제시할 계획이며, 남궁석(南宮晳) 정보통신부장관은 「Y2K문제 특강」을 통해 기업이나 기관, 단체장들에게 Y2K문제 조기해결의 필요성을 역설할 예정이다.

이규성(李揆成)재정경제부장관은 16일 전문가를 상대로 Y2K문제와 관련한 「한국금융산업의 도전과 응전」이라는 강연을 한다.

실무전문가를 대상으로 한 회의에는 초대형 국제모임답게 다양한 주제 강연이 준비돼 있다. 주목을 끄는 강연은 호주 인터내셔널뱅크 딘 로완박사의 「각국의 비상계획사례발표」. 2000년이후 분야별 Y2K문제 발생시 어떻게 대처해야할지를 시나리오 형태로 상세하게 만든 선진국의 비상계획이 집중 소개된다.

금융혼란과 전기·수도·통신과 같은 사회간접자본의 두절, 각종 비전산부문 장비들의 오작동 등이 발생할 때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할 계획.

마이클 챈박사의 「각국 Y2K문제 준비상황비교및 법적분쟁고찰」이란 강연도 흥미를 끄는 주제. 챈박사는 가트너그룹이 자랑하는 세계적 Y2K문제 전문컨설턴트다. 미 증권업협회 매기 패런트씨의 「미국 금융업계의 모의시험 사례」발표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한국법제연구원의 이준우박사는 「Y2K문제로 인한 법적대응」이란 주제발표를 통해 Y2K문제 해결비용보다 더 많은 비용이 소요될 것으로 보이는 Y2K문제 법적소송에 대한 명쾌한 대처방안과 대안을 제시한다.

이와 함께 금융결재원 한창현박사의 「금융권 연계테스트 추진방향」, 중기청의 「중소기업 Y2K문제 준비현황」 등도 관련산업계에 풍성한 정보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정보통신부 신영수(辛英壽) Y2K상황실장도 「정부의 Y2K문제에 대한 대책」이라는 주제강연을 통해 분야별 준비상황을 소개할 예정이다.

/김광일기자 goldpar@hankook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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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민되면 인터넷 클릭을

「정보의 바다 인터넷」이라는 말은 Y2K문제해결에 있어서도 예외가 아니다. 인터넷에 개설된 국내외 관련홈페이지들을 살펴보면 Y2K문제해결에 대한 정보는 물론이고 관련소프트웨어까지 얻을 수 있다.

◆한국전산원(y2000.nca.or.kr) Y2K문제해결을 위한 국내외 동향 및 해결사례 등을 소개했다. 영문 및 한글 두가지 모두 지원한다.

◆Y2K유로(www.ispo.cec.be/y2keuro) 유럽연합이 운영하는 홈페이지. 유럽 각국의 Y2K관련 소식과 법률, 경제문제 등을 제공한다.

◆행정자치부(www.mogaha.go.kr/htm/06.htm) 국내외의 Y2K정책들을 모아놓은 정부 홈페이지.

◆IBM(www.software.ibm.com/year2000) IBM이 만든 Y2K홈페이지. 다양한 정보들을 실어놓아 월스트리트저널 유럽판에서 우수홈페이지로 선정됐다.

◆중소기업청(www.smba.go.kr/ows-doc/y2k) 중소기업들을 위한 점검방법과 해결사례 등을 소개했다.

◆Y2K정보안내센터(smdb.smipc.or.kr/sment/doc/y2k_index.html) 중소기업에 대한 정부의 자금 및 기술지원방안, 관련업체 목록 등이 소개돼 있다.

◆밀레니엄버그 툴킷(uniwell.com.au/pc2000) 문제발견을 위한 여러가지 시험소프트웨어들을 전송받을 수 있다.

◆Y2K PC픽스(www.wsnet.com/∼designer/holmesfx) 개인용 컴퓨터(PC)의 Y2K문제를 해결해 주는 소프트웨어가 실려 있다. 누구나 무료로 전송받아 사용할 수 있다.

/최연진기자 wolfpack@hankook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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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쁘다 바빠 'Y2K 차관'

안병엽(安炳燁) 정보통신부차관은 요즘 「Y2K 차관」이란 별명을 얻었다. 이달초부터 각 부처및 분야별 산하단체, 관련업체를 참석시킨 가운데 Y2K문제 점검회의를 잇달아 주재하며 Y2K문제를 직접 챙기고 있기 때문이다.

안차관의 행보는 기업, 공공기관 단체장들이 「Y2K문제는 잘해봐야 본전」이라며 앞장서기를 꺼리는 분위기와는 사뭇 대조적이다.

회의안건은 단순히 현황파악차원의 일회성 주제가 아니라 국민생활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분야별 사안들을 총망라하고 있다.

매번 수십여개 기관이나 기업을 참석시키기 때문에 정통부직원들은 요즘 매주 Y2K회의소집에 엄청난 시간을 할애하고 있을 정도. 지난달 2일 시스템통합(SI)업체와 주전산기생산업체를 모아놓고 첫 Y2K문제점검에 나섰던 안차관은 이어 9일에는 국내 수·화력발전소및 원자력발전소의 관계자들을 참석시킨 가운데 전력분야 Y2K회의를 주재했다.

23일에는 국내 주요 병원및 의료장비업체를 대상으로 한 의료분야 Y2K문제 점검회의를 갖고 국민건강을 지킬수 있는 의료분야 Y2K문제 해결방안마련을 긴급 지시하기도 했다.

안차관은 이달초부터 수자원, 환경, 국방 등 분야별 Y2K문제 추진실태점검회의를 잇달아 개최할 계획. 해당부처 공무원은 물론 산하기관, 기업체 전문가들을 최대한 참석시킬 방침이다. 정통부 Y2K추진상황실은 『차관주재회의는 정부 13대 중점관리분야를 모두 점검하는 성격이 강하다』며 『회의는 상반기내내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광일기자 goldpar@hankook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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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회년기법' 해결사 각광

 - "연도표기 뒤로돌려 Y2K 해소"

서울시가 연도표기를 16년 뒤로 되돌려 놓는 아이디어 하나로 정수장 Y2K문제 해결비용 700억원을 절감하자 연도를 몇 십년 뒤로 돌리는 회년(回年)기법에 대한 산업계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Y2K문제로 골머리를 앓고있는 산업계는 연도를 16년전인 83년으로 되돌려놓고 「Y2K문제 해결끝」을 선언한 서울시에 부러운 시선을 감추지 않고있다.

복잡한 수돗물 정제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작업은 염소와 같은 독성이 강한 약품을 투입, 원수를 정화하는 약품투입 부분.

약품을 너무 적게 넣으면 오염된 수돗물을, 과다 투입하면 독극물을 공급하는 셈이 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약품을 정확히 제어, 투입하는 약품투입시스템의 Y2K문제는 국민건강과 직결된다. 서울시 영등포 정수사업소가 수돗물 원수를 정화하는 약품투입시스템에 적용한 방법은 시스템의 연도를 16년전인 83년으로 돌려 2000년 연도인식오류를 피하는 것.

시스템연도는 83년에 맞춰 작동하지만 데이터를 뽑을 때는 「16」을 더한 「99년」으로 출력된다. 연도를 뒤로 돌리는 연도회년은 컴퓨터로 자동제어되는 자동화기기라 할지라도 일의 성격상 연도기능이 필요없는 분야에는 최적의 해결방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를테면 생산라인과 연결돼있지 않은 실험장비나 분석장비 등은 연도를 계속해 늦춰놓으면 Y2K문제에서 벗어날수 있다. 전문가들은 『중소기업의 경우 대량생산체제가 아니기 때문에 분야별 각종 제어장비에 대해 회년방식을 적극적으로 검토해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실제 화학제품을 만드는 S사를 비롯해 공조기기제조업체인 D사등이 이러한 회년방식을 통한 Y2K문제 해결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대학, 약품회사 등 기업체 연구소의 계측장비 등도 이러한 회년을 통해 Y2K문제를 해결할수 있다는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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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발상전환해야 길이 보여요"

 - '회년기법' 아이디어 낸 한국능률협회 박기형 전문위원

『연도표기와 직접 연관이 없는 장비의 경우 연도를 항상 2000년이전으로 해놓으면 될 것 아닌가 하는 점에 착안했읍니다』

자동화설비의 연도를 되돌리는 방법으로 서울시 수돗물 정수장 Y2K문제를 간단히 해결해준 한국능률협회 박기형(朴起亨·44)전문위원.

그는 Y2K문제와 관련해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시스템 공급업체가 장비 어디에 Y2K문제가 있는지를 알려줄 생각은 하지 않고, 오로지 Y2K문제를 해결한 장비를 판매할 생각만 하고있는 것을 알고 정말 화가 났어요』

박위원은 장비를 일부수정하는 업그레이드작업에만 수억원을 요구하는 외국장비업체의 횡포를 보고 몇 주를 점검해본 끝에 연도를 뒤로 돌리는 회년(回年)기법을 생각해냈다. 한 컨설턴트가 제안한 「아이디어」는 전국 정수·하수처리장 교체비용 700여억원을 절감할수 있게 했다.

늘 비전산분야 Y2K문제 현장을 누비는 박위원은 오늘도 어떻게 하면 돈안들이고 「벌레」(버그)를 퇴치할 것인가에 골몰하고 있다.

/김광일기자 goldpar@hankook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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