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부터 속초항을 떠나 북한 장전항에 도착하기까지 세시간 걸리는 금강산 뱃길이 새로 열린다.현대그룹 정몽헌(鄭夢憲)회장은 28일 금강산 온정리공연장(금강산 문화회관)과 휴게소(온정각) 준공식에 참석한 후 기자간담회를 갖고 『3시간만에 금강산 관광길에 나설 수 있는 속초-장전항간 쾌속선이 취항하고, 장전항에 400명을 수용하는 해상호텔도 설립,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 운항중인 동해-장전항간 유람선의 소요시간은 12시간이다.
정회장은 또 『금강산관광일정도 현재의 3박4일외에 최단 1박2일에서 10일이상 장기관광까지 다양하게 마련하겠다』며 『8월부터 금강산외에 묘향산과 칠보산 관광도 가능하도록 북측과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그룹은 이날 오후 3시30분 금강산 온정리에서 정몽헌회장과 김윤규(金潤圭)㈜아산 사장(현대건설 사장)등 임직원과 북한의 조선아세아태평양평화위원회 및 금강산 국제관광총회사대표, 관광객등 1,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금강산 공연장및 휴게소 준공식을 가졌다. 지난해 10월 착공된 이 공사에는 460억원의 공사비와 600여명의 남북한 인력이 투입됐다.
1,600평 규모에 620석을 갖춘 공연장은 「금강산 문화회관」으로 이름붙여졌으며 준공기념으로 평양모란봉교예단(서커스단)이 첫 공연을 했다. 「온정각」으로 명명된 휴게소는 1월18일 완공돼 이미 금강산관광객들에게 북한 상품을 팔고 있다. /이의춘기자 eclee@hankook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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