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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당총무 이틀간의 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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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당총무 이틀간의 설전

입력
1999.03.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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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에는 이회창(李會昌)총재를 대신해 감옥에 갈 사람이 한명도 없느냐』(국민회의 한화갑·韓和甲총무) 『(여권이) 이런 식으로 하다간 우리가 부산 대구를 다시 찾아다니고, 계엄령이 선포되는 일이 벌어질 것이다』(한나라당 이부영·李富榮총무)여야 두 총무가 26일 비공식 3당 총무회담에서 살벌한 「막말공방」을 펼친데 이어, 27일에도 이틀째 가시돋힌 설전을 벌였다.

한나라당의 한 의원은 『국민 보기가 민망스럽다. 아무리 감정이 격해져도 말은 아껴야지…』라며 못마땅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국회 관계자도 『총무 역할이란게 원래 갑갑하고 짜증스럽지 않느냐』면서도 『그렇다고 시정잡배처럼 막말을 주고받으면 되느냐』고 혀를 찼다.

26일 총무회담에서 두 사람의 충돌은 한나라당 서상목(徐相穆)의원 체포동의안 처리문제가 동기가 됐다. 이 자리에서 이총무는 『여당이 너무 자주 서의원 건을 우려먹는다. 왜 자꾸 야당을 몰아세우느냐』고 역정을 내면서 「계엄론」을 들먹였다. 그러자 발끈한 한총무는 『나라 망친게 누군데 무슨 소리하느냐』면서 『서의원 건은 사법부가 판단할 문제야』라고 맞받았다. 함께 자리했던 자민련 구천서(具天書)총무는 두사람의 거친 말투에 놀라 말문을 열지 못했다. 분을 삭이지 못한 두 사람은 27일에도 상대방을 거친 표현으로 비난해댔다.

뒤늦게 안팎의 따가운 눈총을 의식한 이총무는 『한국전 휴전직전에 백마고지전투가 치열하지 않았느냐』며 『여야간의 힘겨루기 정도로 봐달라』고 멋쩍어했다. /김성호기자 shkim@hankook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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