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꼬마 텔레토비」의 수성이냐, 아니면 「내친구 바나 바나」의 정상 탈환이냐. 유아들의 인기를 한 몸에 받고 있는 KBS 2TV의 꼬꼬마 텔레토비 아성에 1일 도전장을 낸 SBS의 내친구 바나 바나.SBS는 이달부터 매주 월~금(오전 9시) 호주 ABC 방송의 인기 유아 프로그램 「바나나즈 인 파자마(Bannas in Pyjamas)」를 우리 현실에 맞게 일부 각색한 「내친구…」를 방송한다.
97년부터 호주와 미국 등에서 방영되고 있는 「바나나즈…」의 주인공은 제목처럼 잠옷 차림의 귀여운 바나나 쌍둥이 형제 인형. KBS가 우리 식으로 꼬꼬마 텔레토비라고 작명, 눈길을 끈 것처럼 원작의 「B1」 「B2」로 돼 있는 주인공 이름을 오빠 「바나 하나」, 여동생 「바나 두리」라고 새로 붙였다.
하나 두리의 안내로 논리력 탐구력을 키워주는 만화 주인공을 만나고 세계명작 속으로 여행도 떠난다. 하나 두리 일상에서 벌이는 에피소드를 모은 「개구쟁이 하나두리」와 「초록마을 털보아저씨」 「스무고개 동물찾기」 「주렁주렁 동화나무」등 3~5분 정도의 다양한 코너가 진행된다. 여기에 SBS가 자체 제작한 유치원에서의 일상을 소개하는 「우리들의 일기」가 추가.
한편 어린이 전문 케이블 TV 대교방송(Ch 17)도 이달부터 매주 월·목(오후 3시)에 유아 프로그램의 고전으로 정평이 나 있는 애니메이션 「세서미 스트리트(Sesame Street)」를 방송한다. 주인공 「아더」로 잘 알려진 이 애니메이션은 미국 PBS가 69년 방영을 시작, 30년동안 유아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현재 143개국에서 방송한다. /배국남기자 knbae@hankook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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