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주식시장은 엔약세가 걸림돌로 작용한 가운데 투자심리가 위축돼 거래도 크게 줄어들었다. 선물가격의 급변에 따라 현물시장이 큰 영향을 받았으며, 민주노총의 노사정위원회 탈퇴 결정으로 주중 한때 종합지수 500선이 무너지기도 하는 취약한 모습을 보였다.특히 거래대금이 8,000억원 정도로 떨어져 활황때의 4분의 1 수준으로 줄어드는 등 시장 에너지가 크게 약해진 모습이 역력했다.
이번주 주식시장은 여전히 조정국면의 연장선 상에 놓인 가운데 단기 반등국면을 맞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3월에도 여전히 2조원 가량의 유상증자 물량 상장이 압박요인으로 작용하고 있고, 노사문제가 걸림돌로 작용해 투자심리 회복을 지연시킬 것으로 보이지만, 지난주의 단기 반등이 주 초반까지 계속될 가능성이 클 것 같다.
일본 엔화가 다소 안정을 찾아가고 있어 외국인과 기관투자가들의 매수세가 다소 늘어나고 있고, 1월중 생산이 작년 동월대비 14.7% 늘어나는 등 경기호전 조짐은 주가의 추가 급락 가능성을 줄어들게 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리고 97년에 큰 폭의 환차손과 실적 악화를 기록했던 12월 결산법인중 환차익 발생과 구조조정에 따른 실적호전 기업들이 속속 발표되고 있어 이러한 실적호전주를 중심으로한 순환매 성격의 일시적인 실적장세가 전개될 수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위에서 언급한 수급불균형과 노동계의 움직임이 불안요인으로 작용하고 있고, 엔화도 일시적인 안정세에 이어 다시 약세로 반전될 수 있으며, 주가가 반등하더라도 거래량이 수반되지 않으면 추가 상승에 대한 신뢰감을 얻을 수 없기 때문에 종합지수 520∼530선을 고점으로 본 단기매매 전략이 필요할 것으로 전망된다.
박용선(SK증권 투자전략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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