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프로농구는 여자심판이 지켜봐야 더 재미있다.한빛은행배 99여자프로농구서 「칼날 휘슬」을 자랑하며 코트에 새바람을 일으키고 있는 이들은 우은경(37), 주형신(33)씨. 이들은 여자프로농구 원년 첫 여성심판으로 관중들의 시선을 모으고 있다.
이들은 지난해 여름리그에서도 맹활약, 남자 못지않은 「판관」으로 활약했는데 새로 출범한 여자프로농구서 인기몰이에 한몫 거들겠다는 포부가 대단하다. 우씨는 『멋진 경기를 만들기 위해서는 심판의 역할이 대단히 중요하다.원활한 경기진행과 함께 정확한 판정으로 팬들에게 좋은 게임을 선사한다는 각오다』라고 말했다.
둘 다 농구선수 출신. 우씨는 선일여고 코오롱에서 활약했는데 81년부터 88년까지 국가대표 포워드로도 뛴바 있다. 94년 심판자격증을 획득, 이번 대회가 여름리그에 이어 두번째.
반면 주씨는 이미 농구계에 잘 알려진 여성 심판. 성덕여상과 세종대에서 선수로 뛰었는데 90년 자격증을 따 93~94농구대잔치 전임심판으로 활약하는등 각종 아마추어 경기를 포함해 300게임이상을 뛴 베테랑이다.
두 사람 다 아마추어 농구광인 남편을 만나 심판 일에 적극적인 외조를 받고 있는데 프로출범을 앞두고 10명의 남자심판들과 한달간 이론과 실기교육을 받았다. 주씨는 『기회가 주어진다면 남자프로농구 심판도 맡아보고 싶다. 하지만 우선 여자프로농구의 인기를 끌어 올리는데 최선을 다하고 싶다』고 말했다.
/장래준기자 rajun@hankook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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