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스타들의 무덤」 라코스타에서 타이거 우즈(23·미국)가 세계 1위의 자존심을 지켰다.골프사상 최다인 500만달러(약 60억원)의 상금이 걸린 99앤더슨컨설팅매치플레이선수권 이틀째 경기서 세계 2위 데이비드 듀발(미국)을 비롯해 비제이 싱(피지) 그렉 노먼(호주) 저스틴 레너드(미국) 닉 프라이스(짐바브웨) 등 톱 랭커들이 줄줄이 무명에 발목을 잡혔다.
26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칼스배드의 라코스타골프장(파72)에서 계속된 대회 2라운드서 우즈는 밥 트웨이와 마지막홀까지 가는 불꽃튀는 접전끝에 1홀차로 신승, 16강에 진출했다.
15일 뷰익인비테이셔널대회서 9개월만에 우승맛을 봤던 우즈는 이로써 세계 「톱10」 이내의 스타중 유일하게 살아남은 선수가 됐다.
그러나 올시즌 벌써 2승으로 상금 선두를 달리고 있는 듀발은 이날 세계 34위의 빌 글래슨과 맞섰으나 17번홀까지 2홀을 뒤져 우승꿈을 접었다. 어깨 수술에서 회복돼 재기를 노리던 「백상어」 노먼도 세계 60위의 에두아르도 로메로와 연장 21홀까지 가는 혈전끝에 분패, 아쉽게 탈락했다.
세계 8위의 싱은 독일의 간판 베른하르트 랑거(25위)에 무너졌고 세계 9위의 프라이스도 제프 매거트에게 무릎을 꿇었다. 전영오픈 챔피언 레너드(10위) 역시 일본의 마루야마 시게기에게 16번홀까지 무려 4홀을 뒤져 탈락했다.
세계 13위인 프레드 커플스와 왼손 골퍼 필 미켈슨(12위)은 각각 스코트 호크(20위)와 리 잰슨(21위)을 누르고 16강에 진출, 우승 경쟁에 뛰어 들었다.
한편 첫날 벌어진 1라운드서도 지난해 메이저 2관왕인 마크 오메라(3위)를 비롯해 어니 엘스(7위) 데이비스 러브 3세(4위) 등 상위 랭커들이 줄줄이 탈락했다.
이대회 우승자는 100만달러(약 12억원)의 거액을 거머쥐게 되고 2회전에서 탈락하더라도 5만달러(약 6,000만원)를 받는다. 【칼스배드(미 캘리포니아) 외신=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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