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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근깍기대회] 세계눈 쏠린 삼척 '남근깍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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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근깍기대회] 세계눈 쏠린 삼척 '남근깍기'

입력
1999.02.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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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삼척시 원덕읍 신남리 해신당에 얽힌 전설속의 처녀혼을 달래기위한 「남근(男根)깎기 대회」에 국내외 언론이 몰려들고 있다.28일 삼척시에 따르면 3월1~3일 삼척시 봉황오십천 둔치에서 열리는 제2회 남근깎기 대회에 일본의 NHK, 아사히신문, 미국의 월스트리트저널 등 주요외신들이 취재를 요청해왔다.

남근제는 일본 태국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 해양국가에서 열리고 있지만 주민들이 공개적으로 남근깍기를 경연하는 곳은 삼척시 한 곳뿐이다.

올해는 2인1조로 된 전문조각가 20개 팀이 참여해 길이 3.5㎙, 직경 0.5㎙의 대형 남근깍기 대회가 열리며 일반인도 100여명이 참가한다. 동국대 미대 여학생팀 2개조 등 여성들도 10여명이 참가할 예정이다.

삼척시는 전문조각가들의 작품은 해신당 옆 바닷가에, 일반인 작품은 해신당 전시관에 전시, 관광상품화할 계획이다.

남근제는 400여년전인 임란무렵 노처녀와 노총각의 애절한 사랑얘기에서 유래한다. 어부이던 총각이 미역을 따러가던 처녀를 자신의 배에 태워 바닷가 애바위에 내려놓고 고기를 잡고 돌아와 보니 처녀가 풍랑에 휩쓸려 사라졌다. 이후 흉어와 사고가 계속되자 주민들은 해신당에서 처녀혼을 달래기 위해 남근봉헌제를 지냈다. 이것이 효험을 보자 주민들은 매년 정월보름 해신당에서 남근을 봉헌해왔다. /삼척=곽영승기자 yskwak@hankook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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