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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조교제 성행] 3명중 1명이 여중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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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조교제 성행] 3명중 1명이 여중생

입력
1999.02.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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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상륙한 이른바 「원조(援助)교제」가 우리나라에서도 성행하고 있으며 원조교제 대상의 3명중 1명이 여중생인 것으로 나타나 충격을 주고 있다. 또 티켓다방 단란주점 룸살롱 윤락업소 등에 고용된 전체 여자 종업원 중 절반 가까이가 18세 미만의 미성년자로 나타났다.대검 강력부(임휘윤·任彙潤검사장)가 26일 지난해 12월부터 두달 동안 단란주점 등 청소년 유해업소에서 접대부 등으로 일하다 적발된 1,309명의 10대 소녀들의 연령 분포를 분석한 결과, 이같은 사실이 밝혀졌다.

검찰에 적발된 이들 10대 소녀의 53.4%(699명)가 단란주점의 접대부로, 27.3%(358명)가 윤락녀로 일해왔으며 나머지 19.3%(252명)는 단순고용인 것으로 밝혀졌다.

이중 성인남자들과 원조교제를 한 소녀가 105명이나 됐으며 이 가운데 미성년자가 70명으로 전체의 66.7%에 달했다. 특히 여중생도 32.4%(34명)이나 됐으며 13세 소녀도 한명 끼어 있었다.

검찰은 또 이 기간동안 티켓다방 단란주점 룸살롱 보도방 등에 고용된 여종업원 2,068명중 45.6%(943명)가 10대 소녀였고 절반이 넘는 498명이 가출소녀였다고 밝혔다. 룸살롱 단란주점 등의 유해업소가 가출 여학생들의 은신처가 되고 있는 한편 가출을 부추기고 있는 사실이 입증된 셈이다.

이와함께 이벤트사 폰팅 전화사서함 등을 통해 윤락행위를 하다 적발된 여성도 2,784명에 달했는데 10대 소녀들의 원조교제는 이같은 신종 윤락매체를 통해 급속히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검찰은 적발된 미성년자 대부분이 학생 신분인 점등을 고려해 형사입건하지 않고 학교와 부모 품으로 돌려보냈으나 원조교제 상대인 성인남자 4명은 구속했다고 밝혔다.

한편 미성년자 윤락으로 적발된 성인남자는 87명으로 30대가 32명(36.8%)으로 가장많고 20대 29명 40대 24명 50대 2명 등이다.

/이진동기자 jaydlee@hankook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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