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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운동 80주년] `독립운동 재조명' 너무 무심한 학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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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운동 80주년] `독립운동 재조명' 너무 무심한 학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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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9.02.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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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운동 80주년을 기념하는 학술행사들이 의외로 적다. 3·1절은 해마다 돌아오지만 올해는 의미가 색다르다. 일제에 뺏긴 자유와 주권을 되찾기 위해 우리 민족이 피 뿌리며 항거했던 뼈아픈 세기를 마감하는 시점이기 때문이다.근현대사 연구단체, 민족운동사 관련기관들 가운데는 아예 아무런 행사가 없는 곳이 대부분. 한국민족운동사연구회와 근현대사연구회 등 몇몇 학술 단체, 해외 동포들의 3·1운동 및 임시정부 재조명 행사가 그래서 고맙게 여겨진다.

한국정치외교사학회는 3·1운동의 불씨를 당겼던 2·8독립선언을 기념해 이달 초 3·1운동의 의미와 열강의 반응을 주제로 학술대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는 3·1운동이 체계를 갖춰 이루어진 첫 대규모 독립운동이었고 해외에 한국의 존재를 알린 계기가 됐다는 점을 다시 확인했다.

러시아 모스크바에서는 현지 동포들과 학자들이 나서 3·1절을 기념하는 학술대회를 연다. 「모스크바 3·1 문화원」과 「고려인협회」가 기획해 3월1일 여는 「3·1절 80주년 기념 한·러 학술대회」. 현지에서는 재러시아 동포학자인 한 막스씨와 박 보리스 이르크츠크사범대교수, 국내에서 이만열(숙명여대) 박 환(수원대)교수 등이 참석한다. 극동러시아의 3·1운동사를 재조명하는 자리. 학술대회에 앞서 27일에는 현지 동포들과 학자들이 만나 3·1절 80주년의 의미를 되새기는 비공식 행사도 열린다.

한편 한국민족운동사연구회는 8월에 일제하 한국민족운동의 역사를 되돌아 보는 의미있는 학술대회를 개최한다. 주제는 「한국민족운동사의 역사와 미래」. 8월 12, 13일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리며 독립운동과 민족운동을 다룬 11개 연구논문이 발표된다. 「일제하 민족운동의 역사적 위상」 「분단의 극복과 민족주의의 과제」 등 일제하 독립운동, 분단 이후의 민족운동 등 내용이 다양하다. 강만길(전 고대) 김창수(경원대) 유준길(총신대) 황선희(상명대)교수 등이 주제 발표자로 나선다.

한국근현대사연구회는 4월 8, 9일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80주년 기념 국제학술회의」를 연다. 해외에서 이 분야를 연구한 학자들도 참가하는 대형 심포지엄. 재미동포 학자인 방선주씨가 「임시정부와 미국」을 발표하는 등 해외 학자들의 연구 성과물도 소개한다. 국내에서는 신용하 서울대교수, 김학준 인천대총장 등 6명이 주제를 발표한다. 근현대사연구회는 발표 논문을 포함해 모두 60개 임정 관련 새 연구 논문을 모아 11월께 「임시정부 수립 80주년 기념 논문집」도 낼 예정이다.

김범수기자 bskim@hankook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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