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격한 엔화약세로 국내업체들의 수출경쟁력 약화가 우려되는 가운데 엔화가 올 연말까지 약세기조는 지속하겠지만 달러당 130엔 이상으로 올라가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됐다.한국은행은 25일 「최근 일본엔화 약세에 대한 국제금융기관들의 평가와 전망」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JP모건은 일본의 98회계연도가 끝나는 3월말까지 현재의 기조가 유지되겠지만 금년 중반께부터 달러당 130엔까지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모건스탠리는 일본정부가 경기부양을 위해 적극적으로 통화공급을 확대하지 않는 한 단기간내에 엔화가 140엔까지 상승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하면서 엔·달러 환율이 올해 말에는 120엔정도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도이치은행도 엔화가 단기적으로 달러당 120엔대에서 등락을 보일 것이며 연말께 130엔 수준까지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은 관계자는 『사카키바라 일본 대장성 재무관이 올 여름 일본경기가 회복될 경우 엔화가 강세로 반전될 것이라고 언급했지만 국제금융계에서는 현재의 약세기조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에 무게를 두고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일본의 소비지표가 별다른 회복세를 나타내지 않고 기업들의 투자마인드가 전혀 개선되지않고 있어 본격적인 경기회복시기는 아직 불투명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정희경기자 hkjung @hankook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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