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용을 절반, 효과는 두배』최근 시너즈효과를 노리고 업체끼리 제휴하는 「연계 마케팅(Connecting-Marketing)」이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IMF로 인해 경제상황이 악화하고 구매심리가 극도로 위축되면서 동종업종끼리 연계를 맺던 형태에서 전혀 다른 업종끼리 전략적으로 손을 잡는 형태로 발전하며 새로운 마케팅형태가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다.
■백화점업계 활발
연계마케팅이 가장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는 분야는 백화점 업계. 백화점을 찾는 주고객들이 구매력이 높은 점을 이용, 일반 업체들이 앞다투어 경품을 제공하며 백화점과 손을 잡고있다. 백화점은 비용을 들이지않고 고가의 경품을 내걸어 고객을 끌어들일 수 있고 해당 업체는 광고 효과를 높일 수 있다.
최근 유행한 백화점의 억대 아파트나 고급 승용차 경품행사 등도 이같은 전략의 일환이다.
젊은층이 자주 찾는 명동의 패션전문점 유투존은 최근 20대 젊은층을 겨냥한 영화홍보사와 손을 잡고 경품행사를 벌였다. 영화홍보사는 마티즈 경차를 경품으로 내걸었고, 유투존은 매장을 찾는 고객에게 영화포스터 홍보 내용이 실린 전단을 나누어 주었다. 양측은 행사후 모두 만족해 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이버공간으로 확대
연계마케팅은 사이버공간에서도 위력을 발휘하고 있다. 삼성인터넷 쇼핑몰은 르네상스호텔, 연예인 기획사 「백기획」과 공동으로 쇼핑몰 회원 중 5명을 추첨, 매월 인기연예인과 함께 호텔에서 식사를 하는 이벤트를 시작했다. 삼성측은 고객에게 특별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르네상스호텔은 인터넷쇼핑몰 초기화면을 통한 광고 및 연예인 방문홍보를 할 수 있다. 기획사도 이를 통해 고정팬을 확보하는 효과를 얻고 있다.
■외식업계
패밀리레스토랑등 외식업체들도 컴퓨터 회사등에서 경품협찬을 받고 매장내 광고를 하고 있다. KFC는 삼보컴퓨터, 모토로라, UIP와 공동으로 「트위스터 체인지업 대잔치」를 열고 있다. 이 행사를 위해 삼보는 체인지업III 3대, 모토로라는 스타택휴대폰 20대, UIP는 영화시사권 3만장을 내놓았다. KFC는 음식판위에 놓는 종이 100만장을 제작, 협찬업체의 광고를 싣고 있다.
■기타
롯데제과도 다음 달 1일부터 4월30일까지 2개월간 SK텔레콤과 연계마케팅을 펼친다. 롯데제과는 주력제품인 「제크」포장에 인터넷 통신 서비스인 「넷츠고」 무료 이용응모권을 인쇄해 시판한다. 농심 컵라면과 동서식품의 맥심도 다음 달부터 같은 방법으로 참여할 예정이어서 제과업체와 통신업체간 연계마케팅이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박희정기자 hjpark@hankook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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