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궁을 헤메던 2위 싸움이 마침내 실마리를 풀기 시작했다.25일 열린 현대걸리버배 98~99 프로농구 부천 경기서 기아가 대우를 3연패의 코너에 몰며 단독 2위로 올라선 가운데 창원에서 1위 현대에 패한 LG가 나래와 함께 공동 3위에 랭크됐다.
기아와는 1게임차. 기아가 88:63의 대승을 거둔 반면 현대는 종료 31초를 남기고 재키 존스의 극적인 3점포로 68:66의 진땀나는 재역전승을 거뒀다. 대우는 5위로 곤두박질했다.
경기 시작전 기아의 박인규 감독은 『용인의 숙소를 놔두고 인천에서 잠을 자며 일전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스타트는 부진했다. 대우의 김훈(9점)과 카를로스 윌리엄스(22점)에게 내외곽 공격을 허용하며 7:12로 끌려갔다. 그러나 경기 시작 4분을 넘기며 강동희를 투입하자 상황은 완전히 뒤바뀌었다.
강동희(14점 8리바운드 7어시스트) 클리프 리드(17점 22리바운드)가 내리 8점을 합작하며 16:12로 게임을 뒤집은 것. 시동이 걸린 기아는 여유있게 리드를 유지하며 전반을 40:33으로 끝냈고 3쿼터서는 김영만이 내리 10점을 쏟아내는등 자신의 19득점중 18점을 몰아 넣어 20점차로 크게 점수를 벌렸다.
대우 유재학 감독은 『기아의 속공을 막으면 승산이 있다』고 대비했지만 30개의 3점슛을 쏴 5개밖에 성공하지 못한데다 리바운드서 36:57로 크게 뒤진게 결정적인 패인이었다. 대우는 지난 시즌과 마찬가지로 기아에 1승4패의 절대 열세를 보였다.
/부천=장래준기자 rajun@hankookilbo.co.kr
◇25일 전적
△부천
팀 1 2 3 4 연장 총점
대우 16 17 9 21 63 기아 20 20 27 21 88
△창원
LG 12 20 20 14 66 현대 23 17 9 19 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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