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단없는 개혁만이 2년생 징크스를 극복한다」외환·금융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해낸 멕시코(94년 2차위기)나 아르헨티나등이 「IMF 2년차」를 맞는 한국경제에 던지는 교훈이다. 이들은 2년차에 더욱더 강도를 높인 개혁을 지속했다. 이 때문에 멕시코와 아르헨티나는 2년만에 IMF체제를 벗어날 수 있었다. 비슷한 시기(91~94년)에 위기를 겪었지만 구조개혁을 미루는 바람에 수년이 지나서야 간신히 위기에서 탈출한 북구(北歐) 3국과 좋은 대조를 보인다.
IMF체제를 조기에 졸업한 국가의 공통점은 「2년생 증후군」이라고 하는 실업증대, 성장률하락 등 과도기적 고통을 「쓴약이 몸에 좋다」는 식으로 달게 받아들였다는 점이다. 실제로 멕시코에서는 「IMF 1년차」인 95년 5.7%였던 실업률이 이듬해 6.6%까지 상승했으나 개혁을 지속, 97년에는 IMF체제 이전수준(3.2%)으로 회복했다.
반면 핀란드, 스웨덴, 노르웨이 등은 그들의 자랑이었던 사회보장제도와 국민들의 저항을 의식, 재정적자 축소와 부실금융기관 처리에 주춤하면서 오랜 불황에 시달려야 했다. 특히 핀란드는 외화위기가 수습된 94년이후에도 실업률이 18.2%를 기록하는 등 늑장 구조개혁의 후유증을 겪어야 했다.
조철환기자 chcho@hankook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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