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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정부 1년] 김대통령에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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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정부 1년] 김대통령에 바란다

입력
1999.02.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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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역협회 김재철(金在哲)회장우리 경제에서 수출이 차지하는 중요성을 감안할 때 수출기업의 사기를 높여주고 국제경쟁력을 높이는 조치가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최소한 불리하지 않은 조건에서 경쟁할 수 있도록 환율 안정, 외환수수료 인하 등을 포함한 기업경영환경을 개선해야 한다. 기술개발 지원도 확대돼야 한다. 상품 경쟁력에 결정적 영향을 미치는 국가이미지 개선에도 더욱 노력해주기를 바란다.

한국노총위원장 박인상(朴仁相)

아무런 대책도 없이 무작정 실업자를 양산하는 식의 일방적인 구조조정은 중단돼야 한다. 제대로 된 구조조정을 위해 정부와 재계가 사전에 노조와 성실히 협의하도록 대통령이 적극 나서야한다. 특히 현 경제위기의 주된 책임이 정치권과 재벌에 있는만큼 경제회복을 위한 첫걸음으로 정치권및 재벌에 대한 철저한 개혁을 추진해야한다.

고려대법대학장 유병화(柳炳華)

현 정부는 어려운 경제여건 속에서도 각종 규제철폐를 비롯 사회전반에 개혁분위기를 이끌어낸 점과 「노력하는 정권」의 이미지를 심어주었다. 정권의 잘잘못을 평가하기엔 아직 시기상조로, 당분간 비판보다는 국민적 응원이 필요 . 다만 아직 우리경제는 위기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으므로 사회적 공황을 발생시킬 수 있는 실업문제부터 하루빨리 해결해야 한다.

참여연대 사무처장 박원순(朴元淳)

국민의 정부 개혁의 미진한 점이 너무나 많다. 외환위기를 극복했다는 식의 자화자찬에 머물면 안된다. 엄존하고 있는 무수한 개혁과제들에 대한 추진속도와 수준을 다잡아 처음부터 새롭게 시작한다는 각오와 열정으로 정치·경제·사회 각부문의 개혁작업을 이끌어야 한다. 개혁을 바라보는 국민의 눈은 냉철하다. 국민의 목소리를 성심껏 수용하는 모습을 보여주길 바란다.

한국여성단체연합 상임대표 지은희(池銀姬)

여성의 권익향상을 위해 대통령 직속 여성특별위원회가 단순 조정기능 차원을 넘어 법제정권등 강력한 집행력을 가질 수 있도록 보완해야 한다. 아울러 여성처나 여성청소년부등 독립적인 여성정책부처의 신설도 검토해야 한다. 6개 부처에만 설치된 여성정책담당관실을 문화관광부 산자부 기획예산위 등에도 확대, 분야별로 실효성있는 여성정책이 입안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영화배우 문성근(文盛瑾)

경제난 극복에 총력을 기울이느라 당초 기대만큼 문화에 대한 투자나 개혁이 이뤄지지 못했다. 이제는 장기적인 계획을 세울 때가 됐다. 관계 부처 공무원들이 문화현장의 전문인들과 네트워크를 형성, 그들의 소리를 들어야 한다. 파급효과가 큰 문화부문에서 진정한 개혁이 이뤄지면 국민 생활문화의 개혁도 가능하다. 그것이 바로 문화의 힘이다.

연세대 기악과3년 배영미(裵玲美)

졸업이 무서워서 휴학하는 학생들이 주변에 많다. 선배들도 학교문을 나서는 동시에 실업자가 된다. 대졸 실직자 문제는 정리해고에 못지 않게 다뤄져야 한다. 아르바이트는 늘어난 것이 없는데 눈덩이 같은 대학 등록금부담도 그대로다. 학생운동에 대해서도 과거정권과 똑같이 보지 말고 전향적인 자세로 받아들였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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