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훼스탈최근 한 달동네 결식아동들의 진솔한 삶을 그린 CF가 전파를 타고 진한 감동을 전해주고 있다. 화제의 CF는 한독약품 훼스탈의 「결식아동돕기 캠페인」.
일반 모델이나 세트를 사용하지 않고 봉천동 달동네의 결식 아동들의 고단한 삶을 첨삭없이 그대로 보여줘 보는 이들에게 사라져 가고있는 이웃사랑의 진정한 의미를 다시금 생각케 하고 있다.
제작진은 사실성을 살리기 위해 아이들과 며칠씩 같이 생활하며 그들의 고단한 삶을 사실 그대로 카메라에 담았다. 아이들의 잠자는 모습, 배고파 잠 못이루는 동생을 달래는 누나의 애틋한 모습, 집안 분위기, 동네의 느낌등 모든 것을 사실 그대로 전하려는 노력을 기울였다.
CF를 담당한 한인기획 관계자는 『결식아동들의 실상을 있는 그대로 보여줌으로써 이 아이들을 도와줘야겠다는 마음이 모든 이들의 가슴에 우러나기를 기대했다』고 말했다.
이때문에 훼스탈 광고는 요란스런 제품명도, 패키지도, 기업명도 강조하지 않았다. 자막 한줄이 고작이다. 배고픈 아이들에게 따뜻한 한끼를 주고 싶어하는 한독약품의 마음이 그대로 묻어나는 CF다.
■ 한솔 원샷018
평생의 사랑을 애원하는 김정은에게 매일 18분씩 평생동안 사랑을 속삭이겠다고 담담히 약속하는 차태현. 감격에 겨운 김정은은 슬며시 입술을 내미는데…. 하지만 김정은에게 돌아오는건 감미로운 입술이 아니라 「018PCS폰」이다.
한솔PCS 원샷018의 「Only You 018 페스티벌」편. 자주 거는 한 번호를 등록하면 하루 5분 통화시 추가되는 18분은 평생 무료통화 혜택을 주는 행사내용을 코믹하게 소화했다. 특히 차태현이 한밤중에 걸려온 전화에 치를 떠는 마지막 장면은 질리도록 무료전화를 할 수 있다는 것을 역설적으로 강조한다.
이 행사의 가장 큰 수혜자는 하루에도 수십분씩 전화를 주고받는 젊은 연인들. 광고를 담당한 웰컴측은 이들에게 호감을 얻기 위해 숱한 빅모델들을 제쳐두고 신선한 연기자들을 모델로 과감히 기용했다. 드라마에서도 호흡을 맞춘적이 있는 이들은 「코믹 찰떡궁합」을 과시하며 제작진의 의도를 제대로 소화해냈다는 평을 받고있다.
웰컴의 임경미대리는『무료통화를 연인들간의 애정표현과 자연스럽게 연결시킨 광고전략이 성공을 거둔 것같다』고 말했다.
■ 에이스침대
지난 해 이후 TV광고활동이 다소 뜸했던 에이스침대가 최근 「비넷(Vignette)」기법을 이용한 광고를 선보였다. 「비넷기법」이란 동일한 내용을 담은 짧은 장면들을 반복해서 보여주는 기법. 할아버지와 할머니, 남편과 아내, 갓난아이, 그리고 심지어 강아지까지. 에이스침대에 누워 「세상에서 가장 편한 모습으로」 잠을 자고있는 이들의 모습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그리고 3년만에 다시 에이스침대 모델로 선 박상원이 특유의 부드러운 목소리로 말한다. 『대한민국 국민은 침대과학에서 주무셔야 합니다』.
「침대는 과학」이라는 기본 메시지는 바뀌지 않았지만 은은한 배경화면과 함께 펼쳐지는 화면은 한층 더 편안함을 강조한다. 촬영 당시 일부 모델이 실제로 잠이 들어 NG를 냈다는데, 모델들은 한결같이 『침대가 너무 편해서…』라는 애교섞인 변명으로 위기를 모면했다는 후문이다.
광고를 맡은 LG애드 관계자는『광고를 보는 이들이 에이스침대에서 한번쯤은 자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정도로 편안한 잠자리를 연출하는데 주력했다』고 말했다. /이영태기자 ytlee@hankook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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