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지수 500선이 무너졌음에도 외국인 투자자들은 주식순매수규모를 조금씩 늘리고 있다. 외국인들은 저점에서 매수규모를 늘리고 상승시 주식을 팔아 기관이나 개인투자자들보다 높은 수익을 올려 왔다는 점에서 외국인들의 주식매수세가 지속적으로 증가할지가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다.외국인들은 24일 주식시장에서 670억원어치의 주식을 사고 360억원어치의 주식을 팔아 총 310억원어치의 주식을 순매수했다.
전날에도 외국인들은 34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했었다. 이는 지난달 1조2,685억원어치의 주식을 순매수할 때의 기세에는 크게 미치지 못한 것이다. 하지만 엔화약세가 시작된 19일과 22일 각각 445억원, 216억원어치의 주식을 순매도했던데 비하면 투자심리가 상당히 풀린 것으로 분석된다.
이충식(李忠植)동원경제연구소 동향분석실장은 『선물과 연계된 프로그램 매수물량이 많았지만 외국인들이 주가하락속에서도 연이틀 순매수를 기록했다는 점은 긍정적인 신호로 평가된다』고 말했다.
김기태(金基泰) WI카 증권이사는 『외국인들은 은행주를 중심으로 순매수를 다소 늘리고 있다』며 『아직 이들이 본격적으로 주식매입을 늘리지는 않고 있지만 다음달 중순이후면 한국시장이 활기를 띨것으로 보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증시관계자들은 외국인들의 움직임이 기관 및 개인들의 투자심리에도 지대한 영향을 미치고 종목별 주가등락에도 큰 변수가 돼 온 만큼 이들의 움직임을 면밀히 분석, 한발 앞서 길목을 지키는 것이 현명한 투자방법이라고 조언하고 있다.
박시진 한화증권시황정보팀장은 『기관들 역시 주식매수를 늘리고 있기 때문에 주가의 하방경직성이 확인된 종목을 중심으로 반등시점을 잘 선택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준형기자navido@hankookilbo.co.kr
◇1.4∼2.23 외국인 순매수 순매도 상위종목
순매수 순매도
1 주택은행 (10,556) LG반도체(-83,699)
2 한국통신 (5,200) 삼성중공업(-59,542)
3 삼성전자 (5,015) 쌍용증권(-57,313)
4 삼성물산 (3,622) 외환은행(-41,977)
5 삼성전기 (2,151) 현대전자(-41,326)
6 현대자동차(1,856) 국민은행(-37,682)
7 고합 (1,301) 대한알미늄(-30,971)
8 SK (1,133) 현대강관(-29,989)
9 금호타이어(1,071) 부산은행(-29,901)
10 미래산업 (1,042) SK증권(-28,8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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