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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스펀 「입」에 요동치는 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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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스펀 「입」에 요동치는 월가

입력
1999.02.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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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가 앨런 그린스펀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이 펼치는 「언어의 연금술」에 또 한차례 요동을 쳤다.그린스펀은 23일 상원 금융위원회 청문회에서 『미국 경제가 올해도 「놀라울 정도의 견실한 성장」을 하겠으나 8년째 지속되고 있는 경기팽창으로 증시붕괴 및 인플레이션 등의 위험도 안고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이어 『FRB의 공개시장위원회(FOMC)가 필요할 경우 이같은 왜곡현상을 바로잡기 위해 신속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같은 발언은 당장 금리를 조정하지는 않겠으나 경기과열 혹은 후퇴 조짐이 보이면 연방기금금리(현행 4.75%)를 인상 또는 인하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으로 풀이됐다.

그린스펀의 발언 직후 뉴욕증시는 또다시 등락의 춤을 췄다. 다우존스 공업평균지수는 79포인트 급락했다가 금리 유지 가능성이 크다는 해석이 두드러지자 1시간만에 반등했다. 전날 초강세를 보였던 다우지수와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 500지수는 각각 8.26 포인트 내린 9,544.42와 0.96 포인트 내린 1,271.18에 페장됐다. 나스닥 지수는 34.34포인트 오른 2,376.35에 마감됐다.

그가 쏟아낸 추상적이고 애매한 말들이 주식시장 동향을 좌지우지해 온 것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아시아 금융위기가 확산되던 지난해 6월 이후 그는 여러차례 『미국도 세계 금융환란의 바다에서 「번영의 오아시시스」로 남아있을 수 없다』고 말해왔다. 그리고 9월초 3차례에 걸쳐 금리 인하를 단행했다. 지난달 28일 그가 인터넷 관련 주식의 급등을 「복권 프리미엄」이라고 경고하자 첨단 관련 주식의 나스닥시장 주가는 15%나 하락했다.

/이동준기자 djlee@hankook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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