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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스포츠지] 남나리 때문에 미셸 콴 프로전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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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스포츠지] 남나리 때문에 미셸 콴 프로전향?

입력
1999.02.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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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피겨스케이팅의 샛별로 떠오른 재미 한국계2세 남나리(13·미국명 나오미 나리 남)때문에 피겨스케이팅의 여왕 미셸 콴(18·미국)이 프로로 전향할 것이다.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 최신호(22일자)는 올림픽경기 분석기사에서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 동계올림픽 맞수로 예상되고 있는 두 빙상요정을 다루면서 이같은 예상을 내놓았다.

일러스트레이티드는 『지난 14일 막을 내린 전미피겨스케이팅선수권대회에서 놀라운 재능과 잠재력을 보여준 남나리가 미셸 콴의 프로전향을 자극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이같은 분석은 2002년 동계올림픽이 앞으로 3년이나 남아 미셸 콴이 인내력을 발휘해야 하는 처지인데다 남나리의 잠재력으로 볼때 급성장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일러스트레이티드는 『미셸 콴의 주변인사들도 콴이 남은 3년을 참아낼 지 의문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콴은 96년 혜성같이 등장한 타라 리핀스키(당시 13세)에 밀려 98년 나가노동계올림픽에서 은메달에 그치는 등 2인자로 만족해야 했다. 콴은 리핀스키가 지난해 4월 프로로 전향하자 그동안 경쟁상대가 없었다. 그러나 남나리의 등장은 2002년 동계올림픽 금메달의 꿈을 키워온 콴에게 「새로운 리핀스키」의 출현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는 것이다.

전미대회에서 콴에 이어 2위에 오른 남나리는 국제빙상연맹(ISU)의 나이규정때문에 다음달 핀란드 헬싱키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대회(16세이상)에 참여하지 못하지만 2002년 동계올림픽은 예선전부터 출전이 가능하다.

정진황기자

jhchung@hankook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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