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나마 경제는 좀 나아지는 것 같긴 한데, 정치는 아직도…』각 분야별 평가에서, 국민들은 가장 큰 성과를 거둔 분야로 경제를, 가장 성과가 미흡한 분야로 정치를 각각 꼽았다.
경제는 정부의 적극적인 역할과 함께 국민 스스로도 허리띠를 졸라매고 금붙이까지 내놓는 등 고통을 분담한 결과 이제 회생기미가 나타나고있는 반면, 정치는 여전히 혼란스런 양상을 보이고있는데다 「정치는 매양 그 모양」이라는 냉소적 판단까지 작용한 때문으로 분석된다.
지난 1년간 가장 큰 성과를 거둔 분야를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경제분야라는 응답이 47·7%로 단연 1위로 꼽혔고, 이어 남북관계(15·3%) 외교(12·5%) 정치(5·7%) 여성(4·8%)의 순이었다. 가장 성과가 미흡한 분야로는 정치분야(34·0%)가 「불명예 1위」를 차지했으며 다음으로 경제(20·4%) 노사(14·9%) 교육(3·3%) 남북관계(3·1%)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이한 점은「가장 큰 성과」에서 1위를 차지한 경제분야의 경우「가장 미흡한 분야」에서도 2위를 차지, 평가가 서로 엇갈리고 있는 대목. 이는 경제회생의 와중에도 현재 실업률이 거의 최고조에 이르고 있는데다 일반 서민들이 느끼는 체감온도는 여전히 「빙점 이하」인 것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한편, 성과를 거둔 분야로 경제를 지목한 응답자는 주로 남자(56·7%) 농·임·어업종사자(57·2%) 자영업(57·6%)종사자 등에서 많았으며, 성과가 미흡한 분야로 경제를 꼽은 응답자는 강원(36·4%)과 대구·경북(36·9%)지역, 한나라당 지지층(33·5%)에서 상대적으로 많았다.
/홍윤오기자 yohong@hankook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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