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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꼬리 자르려다 제눈 찔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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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꼬리 자르려다 제눈 찔릴라"

입력
1999.02.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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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상목(徐相穆)의원 체포동의안 처리문제를 둘러싸고 한나라당이 다시 고민에 빠졌다. 서의원 자신의 「살신성인」 의지표명 이후 표결을 통한 정면돌파로 가닥이 잡히는 듯 하던 이 문제가 『위험부담이 너무 크다』는 내부반론에 부딪히면서 「원위치」양상을 보이고 있다.표결 반대론자들이 내세우는 논리는 간단하다. 『왜 야당의 대선자금만 문제삼아서 서의원을 잡아 들이려 하느냐. 형평성의 원칙에 따라 여당의 대선자금을 함께 다루지 않는 이상 서의원 신병처리는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것은 표면적 이유일 뿐 속을 들여다 보면 상당히 복잡한 계산이 있다. 우선 표결 결과를 자신하지 못하고 있다. 국민회의와 자민련이 여여 공조균열과 그에 따른 이탈표 발생을 걱정하는 것 못지 않게 한나라당도 부결 가능성을 근심하고 있다. 부결로 얻을 수 있는 이득에 비해 가결이 가져올 손실이 너무 크다는 점도 표결 저지론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드러내놓고 이야기하지는 못하지만, 검찰이 서의원의 입을 빌어 이회창(李會昌)총재와 관련한 민감한 내용들을 공표하거나 밖으로 흘릴 경우 이총재는 물론 당 전체가 걷잡을 수 없는 소용돌이에 휘말리게 된다는 우려도 있다. 돈 문제는 물론 대선당시 이총재의 모든 동선을 속속들이 꿰고 있는 서의원의 발설은 파괴력을 가늠키 어렵다.

한 핵심 당직자는 『도마뱀 꼬리 자르기식으로 서의원 문제를 털고 가야한다는 의견도 있으나 결과적으로 제눈 찌르기가 될 수 있다』며 『여당의 공세야 정치적 역공으로 막아낼 수 있겠지만, 돈 문제 등에 고리를 걸어 내부에서 들고 일어나면 당이 밑동부터 흔들릴 개연성이 적지 않다』고 말했다. /홍희곤기자 hghong@hankook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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