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 피곤한 삶을 달래주는 일이 역시 첫 손에 꼽혔다. 정부가 앞으로 가장 중점을 둬야할 과제를 묻는 설문에 경제위기 극복(44.6%)과 실업문제 해결(26.1%)이 나란히 1, 2위에 올랐다.「경제 되살리기가 제1과제」라는 응답은 남녀 연령 직업 소득수준 지역 정당지지층 등을 가리지않고 한 목소리로 흘러나왔다. 이들 가운데도 30대(47.5%), 101~150만원의 중간소득자(50.5%), 그리고 가정주부(49.8%)의 목소리가 가장 높았다.
부정부패 척결(10.3%) 정치개혁(7.2%), 재벌개혁(3.6%) 지역갈등 해소(3.5%) 등도 언급됐지만 경제·실업문제에 비해서는 한참 뒤로 밀렸다. 아무래도 실생활 체감도에서 차이가 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특이한 결과는 제주지역에서는 부정부패 척결(25.0%)이 실업문제 해결(16.7%)보다 더 중요한 일로 나타난 점. 직업별로는 자영업자(14.5%)에게서 부정부패를 없애야 한다는 목소리가 가장 높았다.
정치개혁에 대한 요구는 정당지지층별(6.3%~6.6%)로 큰 차이가 없었다. 그러나 지역별로는 부산·경남지역(10.4%)이 대전·충청(3.8%), 대구·경북(6.0%)보다 상대적으로 많이 높았다.
특히 가장 예민한 문제로 꼽히는 지역갈등문제 해결이 앞으로의 추진과제에서는 6번째로 처졌다. 그러나 관심은 적었지만 지역별 편차는 두드러졌다. 광주 전·남북(5.9%)과 부산 경남(5.2%)이 강원 제주(각각 0%), 인천 경기(1.8%) 서울(3.4%)에 비해 문제의 심각성을 더 깊이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성욱기자 feelchoi@hankook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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