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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평선] 공관장회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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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평선] 공관장회의

입력
1999.02.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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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를 내치(內治)의 연장이라고 하는 까닭은 외교를 내치와 분리해서 생각할 수 없기 때문이다. 둘 사이는 상호불가분의 관계다. 내치가 잘 돼야 외교도 탄력을 얻는다. 국내정치가 죽을 쑬 때 반듯한 외교를 기대하는 것은 무리다. 과거 체제시비로 내치가 불안했을 때 우리외교가 어떤 모습이었던가를 반추해 보면 자명하다. 그러나 오늘날엔 반대로 내치가 잘 되도록 외교가 적극 뒤받침해야 하는 경우도 허다하다.■「DJ플랜」이라 할 수 있는 대북 패키지 딜은 한반도 냉전체제 해체를 위한 우리의 패러다임이다. 북한에 줄 것은 주고 받을 것은 받겠다는 「기브 앤 테이크」방식이다. 아직도 북한이 이런저런 핑계로 수용을 주저하지만 결국 공생을 위해 불가피한 선택임을 깨닫게 될 것이다. 외교가 변화된 환경을 담기 위해서는 본국과의 부단한 감(感)의 조율이 필요하다. 특히 국민의 정부는 대북정책등에 있어 과거엔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획기적 변화를 추구해왔다.

■22일부터 시작된 재외공관장회의가 바로 이런 조율의 자리다. 아주 미주 CIS(국가연합)지역 대사 49명이 참석, 회의가 진행중이다. 이 가운데 11명은 공관장 내정자라 아직 부임전이고, 실제로는 38명이 귀국 공관장들이다. 예년에 비해 규모는 절반 수준이고, 예산은 60%나 절감된 간소하면서도 알찬 회의라는게 외교부의 자평이다.

■회의의 모양새도 과거처럼 시나리오 의존방식 대신 즉석토론 위주다. 「짜고 치는」 방식을 철저히 배제했다. 가장 주목되는 대목이 공관장과 중소기업대표와의 대화시간일듯 싶다. 「중소기업 입국」이 적어도 외교부에서만은 빈말이 아님을 확인할 수 있도록 성과를 기대해 본다. 아울러 중소기업 해외진출을 촉진하는 청신호가 되기 바란다. /노진환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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