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모리 반도체에 이어 TFT-LCD(칼러 액정화면)가 수출효자종목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차세대 영상 디스플레이어로 불리는 TFT-LCD 대표적인 것이 노트북 PC의 모니터.TFT-LCD 시장은 일본의 샤프가 상품화한 이후 일본의 독무대였다. 94년에 삼성전자 LG전자 현대전자등이 참여했지만 97년까지 한국산 세계시장 점유율은 10%미만.
일본업체는 지난 10여년간 대규모투자를 했지만 TFT-LCD 가격 폭락으로 최근까지 큰 적자를 보았다. 그러나 98년부터 TFT-LCD 세계시장이 폭발했다. 노트북 사용자들이 동시작업의 편의를 위해 화면의 대형화를 요구했다.
여기에 데스크탑 모니터, 캠코더, 디지틀 카메라등 TFT-LCD 모니터 시장이 급성장한데다 산업용 신규시장이 창출됐다. 시장이 커진 것이다.
채산성도 좋아졌다. 올들어 13.3인치가 330달러에서 380달러까지 올랐고 올해 말에는 400달러까지 갈 전망이다. 업계는 없어서 못 팔지만 시장확대를 위해 단계적으로 가격을 조절 중이다.
일본 업체는 금융위기와 큰 적자로 인해 후속투자를 하지못해 97년 85.1%에 달했던 세계시장 점유율이 지난 해 69.6%로 떨어졌고 세계 1위자리를 6위였던 삼성전자에 내주었다.
이는 후발 삼성전자나 LG전자의 과감한 투자 덕분이었다. 양사가 각각 1조원 규모의 신규투자를 했다. TFT-LCD시장의 파생제품이 무궁무진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삼성은 노트북용 주력크기인 13.3인치 시장을 집중공략했고 투자 4년만에 1위로 올라섰다.
엘지는 대형모니터용 18.1인치를 올 3월 출시하는 등 TFT-LCD 전문회사로 올해 10억달러를 매출목표로 잡았다.
전자업계에서는 후발 대만업체가 진출하는 2~3년후에 공급과잉이 우려되지만 이 TFT-LCD 특수가 내년까지는 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일본이 여전히 다양한 기초 기술과 응용기술을 잦추고 있는 만큼 LCD 산업기초체력을 기르는데 힘을 기울여야 세계1위 자리를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평수기자pyong@hankook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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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위 삼성전자(17.5%)
2위 일본 샤프(13.1%)
3위 NEC(12.3%)
4위 도시바(11.9%)
5위 LG-LCD(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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