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국민과의 대화」에서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중소기업 대출금리를 한자릿수로 떨어뜨리겠다는 의지를 보이면서 건설주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건설주는 금리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대표적인 금리연동형 종목. 중소기업 대출금리 인하로 여타금리도 동반하락할 경우 금융비용 부담률이 타업종에 비해 높은 건설업이 상대적으로 큰 혜택을 볼 것이란 전망이다.
22일 건설주는 증시초반 금리인하 기대에 힘입어 상승세로 출발했으나 전반적인 주가하락으로 소폭 내림세를 보였다. 그러나 벽산 코오롱건설 대호 ㈜신한 삼환기업 등 일부 종목을 중심으로 상승세가 이어져 타업종에 비해 하락폭(2%하락)이 작았다.
건설업종 주가는 최근까지 금리에 따라 크게 요동쳐 왔다. 지난해 1월 금리가 25%대로 2배이상 상승했을 때 종합주가지수는 42% 하락한 반면 건설주는 56%가 떨어졌다. 반대로 금리가 3분의 1수준인 8%대로 떨어진 지난해 10월에는 170%가 올라 종합주가지수 상승률(67.5%)을 크게 앞질렀다.
최근 주가하락의 주도요인중 하나인 프로그램매도 대상에서 대부분 건설주가 제외돼 있다는 점도 기대감을 갖게 하는 한 요소다. 신영증권 박인수(朴仁秀) 조사팀장은 『현대건설 등 대형주 1~2개외에는 프로그램매매 대상에 포함돼 있는 종목이 없어 매도압력이 상대적으로 작은 편』이라고 말했다.
금리인하와 함께 주택경기 부양 등 본격적인 경기활성화에 대한 기대감도 작용하고 있다. 한일증권 유성원(柳性源) 투자정보팀장은 『민간부문 건설수주실적은 아직 침체상태지만 관급토목공사 발주는 최근 활발한 편』이라며 『현대산업 삼환기업 삼부토건 대호 태영 등 관급공사 실적이 많은 기업을 중심으로 투자세가 형성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배성규기자 vega@hankook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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