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은행 주총의 최대 관심사인 외환은행의 은행장 선출(26일)을 앞두고 유력한 후보로 급부상하고 있는 오호근(吳浩根·57)기업구조조정위원회 위원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오위원장은 김진만(金振晩)한빛은행장을 배출한 한국종금 사장(86~90년)출신으로 91년 폐암선고를 받은 뒤 이를 극복하고 정계 진출도 여러 차례 시도한 인물.8년여만의 경영공백끝에 이헌재(李憲宰)금융감독위원장에 의해 기업구조조정위원장에 발탁돼 국내 메이저은행인 외환은행의 유력한 행장후보에 올랐다.
자유당 시절 거물급 야당정치인이던 고 오위영(吳緯泳)씨의 아들로 경기고 미국 메릴랜드대, 페이스대 대학원을 졸업했다. 92년 시드니셀던의 소설「영원한 것은 없다」를 비롯한 미국 소설 수편을 번역하는 등 영어실력이 뛰어나다. 그는 폐암 극복 후 91년 평민당 전국구의원 진출을 시도하고 정개련 정치특위위원장을 맡는 등 정치인의 뜻을 키워왔다.
94년부터는 기업컨설팅회사인 세계전략연구원을 설립, 삼성중공업의 중장비사업부문 매각시 볼보사와 연결시키는 수완도 발휘했다. 오위원장은 한국종금 사장시절 종금업계 출자로 설립된 한국신용평가사장으로 있던 이금감위원장(경기고 2년 선배)과 인연을 맺었다.
오위원장은 미국 유학시절 태권도 교관으로 아르바이트를 하고 중학교시절 탁구선수, 경기고 수구선수등으로 활약하기도 했다. 유승호기자 shyoo@hankook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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