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 정부 1년은 문민정부보다 오히려 못했다」22일 한나라당 대변인지원팀이 내놓은 현정부 집권1년 평가보고서다. 대변인실에서 만든만큼 재치있는 문구가 두드러지나 체계적이고 정교한 맛은 덜하다. 국민정부의 비교대상으로 문민정부를 택한 것이 눈길을 끈다.
보고서는 두 정부의 같은점을 짚으면서 둘 모두를 비판했다. 편중인사가 첫번째 도마에 올랐다. 문민정부는 PK, 국민정부는 호남편중인사였다는 것이다. 가신정치도 마찬가지. 상도동가신, 민주산악회가 장악했던 자리를 동교동가신과 아태재단이 메웠다고 비난했다.
두 정부의 다른점을 지적하면서는 문민정부의 손을 들어주었다. 우선 문민정부는 측근을 읍참마속(泣斬馬謖)했으나, 국민의 정부는 정적을 표정사정했다고 주장했다. 또 문민정부 1년은 개혁의 소용돌이가 있었으나 국민의 정부 1년은 정권재창출준비로 바빴다고 나무랐다.
보고서는 이밖에 어업협정 등 매국적 대일정책 야당의원 빼가기 등 야당 탄압 인권상황 항의대상국으로 지목된 점 등을 실정(失政)으로 꼽았다. 다만 외환위기를 어느정도 극복, 국가신인도를 끌어올린 점은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최성욱기자 feelchoi@hankook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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