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물노후화로 재건축을 추진해오던 과천시 주공3단지(3,110가구)의 개발계획이 시에 의해 제동이 걸렸다.22일 과천시에 따르면 시가 지난해 12월 한국재난연구원에 의뢰한 주공3단지에 대한 안전점검결과 콘크리트 압축강도가 평균 259㎏/㎠(기준치 180∼210㎏/㎠)로 내구연한이 30년 이상인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시는 『주공3단지 건물 상당수에서 콘크리트 탈락현상이 보이긴 하지만 전체적으로 보수·보강을 통해 사용이 가능한 C등급으로 판명됐다』면서 『안전에 문제가 없는 만큼 자원낭비방지를 위해서라도 재건축 허가는 너무 이르다』고 조합측에 통보했다.
조합측은 그러나 『이번 연구결과는 재건축 적절성을 평가한 것이 아니라 단순한 구조안전만을 검토한 것』이라면서 『누수 및 마감재보수만 해도 수백억이 들어가는 마당에 단순한 구조안전만을 가지고 재건축보류 결정을 내린 것은 행정편의적 발상』이라고 반발하고 있다.
장명수(張明洙·45)조합장은 『이번 조사항목의 가중치를 납득할 수 없고 재건축할 경우 엄청난 경기부양효과가 예상되는 만큼 시의 결정을 받아들일 수 없다』면서 새로운 안전점검기관 선정을 요구할 방침이어서 마찰이 예상된다.
81년 준공돼 3,110가구가 입주중인 주공3단지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재건축추진위를 구성, 20층내외 5,080가구 규모로 재건축을 추진해왔다.
이범구기자 lbk1216@hankook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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