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시장에 대대적인 물갈이가 이뤄진다.22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올 상반기중 최소 12개 업체가 코스닥시장에 신규등록한다. 반면 거래실적이 부진하고 주식분산요건(소액주주 100인이상, 지분분산율 20%이상)을 갖추지 못한 22개 업체가 조만간 퇴출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그동안 투자자들의 관심을 별로 끌지 못했던 코스닥시장이 안전하고 투자수익이 높은 투자대상으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코스닥증권에 따르면 현재 구체적인 신규등록절차가 진행중인 업체는 매일유업 SBS 현대엔지니어링 삼양데이터시스템 코오롱정보통신 JMC 한성에코넷 LG텔레콤 아주엑심 대우엔지니어링 대우정보시스템 한양임펙스 등 12개사.
이들 기업은 탄탄한 재무구조와 사업전망을 갖추고 있어 등록이 성사될 경우 투자자들의 지대한 관심을 끌것으로 증권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이들 업체는 지난해까지만 해도 주식시장 전망이 불투명하고 코스닥시장등록규정이 미비돼 있어 상장을 늦춰왔다. 하지만 지난해말 이후 증시에 대한 관심이 살아나고 정부의 코스닥시장 육성의지가 확인되면서 코스닥시장 등록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이들 12개 업체 외에도 인테넷 관련 기업들을 중심으로 벤처기업들이 대거 신규 등록을 추진하고 있다. 이르면 4월말 코스닥등록을 추진하고 있는 데이콤 인터파크의 이상규(李尙圭)이사는 『기관투자가들과 증자절차를 협의중이며 현재 12억원인 자본금을 20억원가량으로 늘린뒤 코스닥에 등록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밖에 「한 메일텟」으로 널리 알려진 다음커뮤니케이션과 인터넷검색엔진업체 야후코리아도 조만간 상장이 이뤄질 예정이다.
코스닥증권은 이들 외에도 500개 기업을 신규 등록 가능기업으로 분류, 활발한 유치작업을 벌이고 있다.
반면 그동안 거래실적이 미미해 사실상 등록기업으로서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한 기업들에 대해서는 대대적인 퇴출이 이뤄질 전망이다. 코스닥증권은 169개 「투자유의」 종목가운데 주식분산요건을 갖추지 못한 83개 회사에 대해 등록취소예고서를 발송했으며 이 가운데 22개 기업에 대해서는 3개월간의 등록취소사유 해소 유예기간을 거친뒤 등록취소를 결정할 방침이다.
유시왕(柳時旺)코스닥증권전무는 『사상 유례없는 물갈이를 통해 올 상반기중 21세기 지식산업기업 중심으로 새 면모를 갖추게 되면 국내는 물론 외국 투자자들로부터도 코스닥시장이 미국의 나스닥 못지 않는 고수익투자대상으로 자리를 잡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김준형기자navido@hankook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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