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원 더' 자존심 싸움프로축구 신세대스타의 자존심 값은 단돈 1원(?).
올시즌 2년차를 맞는 신세대스타들의 연봉싸움이 자존심까지 가세, 지난해의 신인왕경쟁을 방불케하고 있어 최고연봉은 6,000만원선까지 치솟을 전망이다.
그러나 각 구단측이 팀간판으로 성장한 만큼 상대보다 1원이라도 더 주겠다는 입장이어서 자칫 「6,000만원+ 1원」이란 이색적인 연봉액이 나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들 신세대스타들의 연봉싸움의 기준은 신인왕 이동국(20·포항). 서로 「이동국보다 못할게 없다」며 최고대우를 주장하고 있지만 각 구단들은 이동국의 연봉액을 참고해 책정할 예정이다.
신세대스타중 연봉킹을 다툴 선수는 역시 이동국(20·포항)과 안정환(24·대우). 두선수는 각각 「고졸」과 「대졸」출신의 간판스타라는 상징성까지 어우러져 눈치싸움이 극에 달할 전망이다.
포항은 지난해 1,800만원을 받은 이동국의 성적(11골 2어시스트)과 인기도를 감안, 233% 인상된 6,000만원선을 책정해놓고 이동국의 반응을 타진중이다. 신인왕 문턱에서 미끄러진 안정환은 더나은 성적(13골 4어시스트)을 내세워 「1원이라도 더 받아야겠다」는 입장이다.
이들 뒤로 박성배(24·전북)와 정광민(23·LG)이 바짝 추격하고 있다. 지난해 드래프트 2순위로 1,680만원의 연봉을 받은 박성배는 정규리그에서 12골 3어시스트로 맹활약, 200%정도 인상된 5,000만원선에서 결정될 전망이다. 하지만 본인은 「이동국과의 동등대우」를 요구하고 있다. 정광민은 지난해 무명돌풍을 일으킨 기대주로 팀내 연봉고과 1위이다.
이외에 프로무대 1년 선배인 대전의 김은중(20·6골 2어시스트)도 청소년대표에 차출돼 아시아선수권 2연패를 이끈 공로 등을 내세워 대폭적인 인상을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박성배 정광민 김은중은 팀성적 부진과 지명도에서 이동국과 안정환에 뒤떨어진다는 핸티캡을 안고 있어 4,000만~5,000만원선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여동은기자 deyuh@hankook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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