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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고객예탁금] 연 5% 금리 '짭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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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고객예탁금] 연 5% 금리 '짭짤'

입력
1999.02.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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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고객예탁금도 금리가 높고 편리한 금융상품이다.고객예탁금이란 고객이 증권사에 계좌를 열고 맡겨둔 돈을 말한다. 주식투자를 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돈이기 때문에 흔히 이자도 없고 부대서비스도 없는 것으로 생각하지만 알고보면 그렇지 않다.

■수시입출금에 연5% 금리

현재 거의 대부분의 증권사는 고객예탁금에 대해 「예탁금 이용요율」이라는 이름으로 연 5%의 금리를 지급하고 있다. 예탁금은 언제라도 입출금이 가능하며 주식에 투자해야 한다는 조건이나 제한도 없다. 자유로운 입출금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은행의 저축예금이나 자유저축예금 보통예금과 비교될 수 있다. 현재 은행의 저축예금과 자유저축예금(3개월미만)금리가 3%선이고 보통예금은 1%로 예탁금이용요율보다 훨씬 낮다. 또 시중실세금리인 3년만기 국고채금리가 7%대로 낮아진 것을 감안하면 고객예탁금은 「고금리」상품이라고 볼 수 있다.

■계좌이체 수수료 무료, 카드입출금, 공과금지로납부까지 가능한 곳도

아직 모든 증권사로 일반화하지는 않았지만 예탁금도 은행의 저축예금이나 자유저축예금, 보통예금처럼 부대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대우 현대 삼성 LG 동원 쌍용 등 주요 증권사들은 대부분 은행과 제휴를 맺고 고객서비스를 제공하기 때문이다.

이들 증권사계좌에서는 자신의 은행계좌로 또는 그 반대로 돈을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고 타행송금도 가능하다. 은행에서 계좌이체를 할때는 수수료가 부과되지만 증권사들은 고객유치를 위해 송금수수료를 증권사 부담으로 하고 고객들에게는 받지 않는다.

전화나 홈트레이딩을 이용하면 직접 증권사나 은행에 갈 필요도 없다.

현대 삼성 LG 동원 쌍용증권 등은 은행현금카드와 똑같이 전국 어느 은행의 현금자동인출기를 통해서도 입출금이 가능한 증권카드를 발급하고 있다. 삼성증권의 경우 지로 공과금까지 자동납부가 가능하다.

■영업시간, 서비스종류 등은 아직 은행에 비해 불편

금리를 접어두고 이용의 편리성만 따진다면 여전히 은행이 앞서는 것은 사실이다. 증권사별로 서비스를 대폭 확대하고는 있지만 아직 은행을 따라가지는 못한다.

업무시간이 은행에 비해 짧다는 점은 가장 큰 불편 가운데 하나이다. 예를 들어 삼성증권은 입출금서비스가 토요일의 경우 은행보다 1시간 빠른 낮 12시 30분에 끝난다. 현대증권도 아침9시40분 서비스가 시작되고 토요일은 12시30분에 끝난다.

증권사에서 은행을 거쳐 고객과 거래가 이뤄지기 때문에 시간이 지체되는 경우도 있다. 은행이체를 통해 입금과 출금을 할 때에는 미리 증권사나 은행에 전화를 해야 한다는 점도 불편하다.

하지만 이같은 불편을 감수할 수 있다면 은행보다 금리가 높은 증권사의 고객예탁금 계좌도 이용해볼만 하다.김준형기자 navido@hankook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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