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노총과 민주노총은 약속이나 한 듯 『경제위기의 가장 큰 희생자인 노동자에 대한 애정조차 보이지 않는다』며 실망스러운 반응이었다.한국노총 최대열(崔大烈)대변인은 『모두가 고통분담을 해야 한다는 김대통령의 말에는 이견이 없으나 현실은 노동자가 고통을 전담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정리해고의 불가피성을 강조했을 뿐 법에 정해진 요건과 절차조차 지키지 않는 마구잡이식 정리해고에 대한 단호한 대처의지조차 없다』고 비난했다.
그는 『김대통령은 노사정위의 당위성을 강조하기 앞서 노사정위가 명실공히 노사정 3자 모두의 이익을 추구하는 기구가 되도록 만들어줘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민주노총의 정성희(鄭星熙)대변인도 『김대통령의 발언은 실업과 경제적 고통에 허덕이는 노동자에 대한 진지한 위로 한마디 없이 분노감만 키워주었다』며 『김대통령이 진정으로 노동자들이 고통을 전담하고 있는 현실을 모르고 있다면 큰 문제』라고 말했다.
그는 『노동자는 노사정위에 참여한 노동계가 현금(정리해고 허용등)을 주고 어음(노동자 권익강화)은 부도 당했다고 보고 있다』며 『정리해고는 법에 정한 만큼 자유롭게 해야 한다는 김대통령의 주장에 실망을 금할 수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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