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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마음과 몸이 불편하시면.. 모차르트를 들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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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마음과 몸이 불편하시면.. 모차르트를 들어보세요

입력
1999.02.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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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자는 좋은 음악을 듣고 사흘간 고기맛을 잊었다고 한다. 성경에는 다윗이 류트를 연주해 이스라엘 왕 사울의 우울증을 낫게 했다는 얘기가 나온다. 누구나 한번쯤 음악의 「힘」을 경험한다. 음악을 들으면 기분이 좋아진다든지, 기운이 난다든지, 머릿속이 개운해진다든지. 동식물도 마찬가지다. 좋은 음악을 들려준 젖소가 더 많은 젖을 내고 식물이 더 아름답고 무성하게 자란다는 연구보고가 있다.음악이 두뇌·신체·정서발달에 깊은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이 과학적으로 연구되기 시작한 것은 최근의 일이다. 90년대 초 미국 캘리포니아대학 연구팀이 흥미로운 실험결과를 발표했다. 대학생과 어린이를 대상으로 모차르트 음악(두대의 피아노를 위한 소나타 K.448)을 들려줬더니 공간추리력이 평소보다 좋아졌다는 내용이었다. 이튿날 음반가게에서 모차르트 음악이 동나버렸다.

왜 모차르트인가? 50년간 음악으로 환자를 치료하면서 「모차르트 박사」라는 별명을 얻은 프랑스 의사 알프레드 토마티스는 말한다. 모차르트 음악처럼 듣는 사람의 마음을 가라 앉혀주고 공간·지각능력을 높이며 감성과 이성적으로 자신을 더 잘 표현하게 해주는 음악은 없다고. 청각장애 언어장애 학습장애 등 10만명 이상의 환자를 만나면서 그는 모차르트 음악이 유럽 뿐 아니라 아시아, 아프리카, 아마존 어디서든지 최고의 효과가 있음을 발견했다. 그는 『모차르트는 아주 좋은 엄마』라는 결론을 내렸다.

미국의 음악교육가 돈 캠벨은 이를 「모차르트 이펙트(효과)」라고 이름붙였다. 모차르트 효과란 「소리와 음악을 통해 인간이 타고난 청각능력을 계발해 인간의 건강, 행복, 창조성을 북돋우고 학습효과를 높이는 데 미치는 효과」를 일컫는다. 그의 저서 「모차르트 이펙트」는 97년 미국서 출간되자마자 베스트셀러가 되면서 유행어를 낳았다. 같은 이름으로 일곱 장의 음반을 내자 30만 장 이상씩 팔렸다.

이 책의 한글판(번역 조수철·서울대 의대 교수)과 음반(CD) 「모차르트 이펙트」가 「황금가지」에서 나왔다. 캠벨은 『음악은 가장 효과적인 미래의 의약품』이라고 주장한다. 책은 음악치료로 고혈압 심장병 에이즈 암 불안 우울증 등 몸과 마음의 병을 고친 50여가지 임상사례와, 누구나 쉽게 따라할 수 있는 음악치료 훈련법을 소개하고 있다. 음반은 그가 직접 고르고 편집한 모차르트 음악을 어린이용 세 장, 어른용 세 장, 아기용 한 장에 나눠담고 있다. 지능·창조성·상상력을 높이는 음악, IQ를 높여주는 음악, EQ를 발달시키는 음악 등 낱낱의 구성이 다르다.

오미환기자 mhoh@hankook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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