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3번째 「국민과의 TV대화」를 지켜본 시민들은 『국민들이 합심해 위기는 벗어났지만 더 허리띠를 졸라매고 노력하자』는 대통령의 의지에 대체로 공감했다.
하지만 상당수 시민은 『1·2차때와 비슷한 질문과 답변이 많았고 진행방식과 질문내용 등이 너무 형식적이었다』며 『내실있는 TV대화를 위해서는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직장인 이민수(38·서울 은평구 불광동)씨는 『아직 샴폐인을 터뜨릴때가 아니며 정부도 샴페인을 준비하지 않았다는 말에 공감했다. 노사가 협력하고 기업도 동참하면 개혁과 구조조정을 꼭 마무리지을 수 있으리라는 희망을 갖게됐다』고 말했다.
한 PC통신회원은 『정당과 지역 개인적 이익을 떠나 대통령의 철학과 메시지를 읽을 수 있었다』고 했다.
주부 정민정(41)씨는 『학교내 「왕따」와 지역감정을 꼭 해결하겠다는 대통령의 의지가 가장 반가웠다. 하지만 실업문제 등에서는 뚜렷한 해결방안이 나오지 않아 아쉬웠다』고 지적했다.
참여연대 김기식(金起式)정책실장은 『형식에 얽매여 내용의 충실성과 연관성이 떨어지고 산만했다. 국민적 이해가 필요한 실업 노동 국민연금 등 긴박한 현안에 대한 대통령의 답변도 추상적이고 원론적인 수준에 머물렀다』고 말했다. 김호섭기자 dream@hankook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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