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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과의 대화] 1년전 대화와 차이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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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과의 대화] 1년전 대화와 차이점

입력
1999.02.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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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에 나타난 김대중대통령의 모습은 1년동안 어떻게 달라졌을까.김대통령이 21일 가진 국민과의 대화는 당선자 시절인 지난해 1월18일 첫 국민과의 대화와 대비되는 점이 많다.

『금고문을 열어보니 빚문서뿐』이라며 『경제위기 때문에 밤잠을 못이루고 있다』던 김대통령이 이번에는 『IMF위기를 넘겨 잠을 잘 자고 있다』고 자신감을 내보인 것이 가장 큰 차이점.

야당에 대해서도 지난해는 『경제위기에 책임이 있는 만큼 여당에 협조해야 한다고 본다』고 강조했지만, 이번에는 『야당을 관리하는 책임까지 맡을 수 없다』며 야당측의 현의석구도 보장 요구를 일축하는 등 강경한 자세를 취했다.

즉석 답변이 많았던 데 비해 자료를 보며 말하는 등 답변태도가 신중해진 것도 달라진 점이다.

유사한 점도 많았다. 김대통령은 『나는 지금 장미빛 얘기를 할 수 없다』며 1년간 고생하자고 호소했었는데, 이날도 『정부는 샴페인을 준비하고 있지 않다』며 고통분담을 계속 요구했다.

외자유치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영국여왕 」과「뉴욕의 일본 부동산」사례를 든 것은 1년전 메뉴였다.

이번 TV대화는 전반적으로 개혁을 중단없이 추진하고 완수하겠다는 김대통령의 의지가 잘 드러났다는 평이지만, 국민에 대한 새로운 메시지가 부족했다는 지적도 있다.

유승우기자

swyoo@hankook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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