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관리공단측이 상금을 걸고 가입자 유치에 나서 물의를 빚고 있다.21일 시민단체등에 따르면 공단측은 국민연금 자진 가입자들에게 자동이체를 독려하기 위해 3회 연속 자동이체로 연금 보험료를 낸 사람 가운데 매월 3명을 추첨, 상금을 주기로 했다. 상금은 1등 2,000만원, 2등 100만원, 3등 10만원이다.
이날 현재 자동이체 가입자수는 70만명으로 3회연속 자동이체자는 60만명이다. 공단측은 자동이체 가입자들에게 각각 7자리 추첨번호를 부여하고 상금지급 안내문과 함께 통보했다. 첫 추첨은 26일 공단 사무실에서 이뤄진다.
공단 관계자는 『국민연금 가입을 유도하고 자동이체에 따른 비용절감부분을 가입자들에게 환원하는 조치』라고 말했다.
그러나 시민단체들은 국민연금 확대실시에 대한 시민 불만을 무마하고 이들의 가입을 유도하기 위한 것이라며 비용절감분은 연금기금에 적립, 가입자에게 돌려주는 것이 마땅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나라당도 성명을 내고 『무리한 국민연금 확대 실시가 문제가 되자 상금까지 내걸고 가입을 유도하고 있다』며 『국민복지를 사기대상정도로 치부하는 졸속 발상』이라고 비난했다.
김혁기자 hyukk@hankook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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