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부터 중·고교에서 석차를 폐지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교육부는 2002학년도 무시험전형이 적용되는 올해 고교 1년생부터 평가방식이 수행평가로 전환됨에 따라 고교 1년과 중학교에서 과목별 석차를 폐지하는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21일 알려졌다. 지금은 전교(계열별)석차는 산출하지 않는 대신 과목별 성취도(수우미양가)와 과목별 석차를 내 대학에서 이를 병행하는 방식으로 내신성적에 반영하고 있다.
교육부는 과목별 석차를 산출하지 않았을때 학교에 따라 무더기로 「수」를 주는 등의 성적인플레에 따른 혼란이 생길 것을 우려, 과목별 석차폐지시에는 현행 수우미양가(평어)를 일정 비율씩 강제 배분토록 할 계획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한 줄 세우기로 인한 지나친 경쟁풍토를 지양하고 학생을 총체적으로 평가하는 수행평가가 도입돼 석차를 폐지하는 안을 신중히 검토중』이라며 『그러나 석차를 없애면 대학에서의 전형이 어려운 현실적인 문제가 생겨 보완책을 강구중』이라고 말했다. 교육부는 25일께 교과별 석차폐지와 평어부여 비율의 강제할당제 실시여부를 공청회에 부쳐 여론을 수렴키로 했다.
그러나 이같은 방식이 일반고에 비해 상대적으로 우수한 비평준화고와 과학고 외국어고 등 특수목적고 학생들에게 불이익을 주고 대학 전형에도 어려움이 많아 반대의견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충재기자 cjlee@hankook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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