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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총재회담 보일듯 말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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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총재회담 보일듯 말듯

입력
1999.02.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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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어도 겉으로는 처음 그대로이다.한나라당 안택수(安澤秀)대변인은 20일 『우리당이 일부 양보해 총재회담이 곧 열릴 것이라는 일부 언론보도는 사실과 전혀 다르다』며 『이는 국민회의 나 청와대의 언론대책에 이용당하는 보도』라고 말했다. 안대변인은 『총재회담을 위해서는 애초 요구대로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인위적인 정계개편을 않겠다는 확실한 선언이 있어야 한다』고 못을 박았다. 어떤 수사(修辭)로 포장하더라도 「정계개편 포기」라는 알맹이는 꼭 담겨 있어야 한다는 뜻이다.

안대변인을 비롯, 이날 한나라당 주요당직자들의 목소리는 설 연휴전의 톤과 똑 같다. 그러나 분명 미묘한 기류의 차이가 느껴진다. 큰 목소리에 묻혀있지만 전과 달리 분명 다른 톤의 목소리가 감지되고 있는 것이다. 말하자면 잣귀나 용어에 지나치게 집착하지않고 정계개편을 안한다는 큰 뜻만 분명히 전달되면 되지않느냐는 입장이다.

한나라당 정태윤(鄭泰允)전략기획팀장은 『개인에 따라 상황인식이 다를 수 있다』며 이같은 기류변화를 일부 인정했다. 정팀장은 『그러나 사안의 무게로 볼때 이 문제에 관한한 총재의 뜻이 가장 중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한나라당이 외부적으로는 한결같이 강한 목소리를 고집하는 데는 이유가 있다. 내부의 딴 목소리가 새어나올 경우 자칫 전열이 흐트러질 수 있기 때문이다. 또 대치정국에 대한 부담은 여당이 더 크다는 인식도 자리잡고 있다.

한나라당은 21일 김대통령의 「국민과의 TV대화」를 예의 주시하고 있다. 여기서 정계개편에 대해 「적정 수준」의 언급이 있다면 상황은 급반전될 수도 있어 보인다. /최성욱기자 feelchoi@hankook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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