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각제] 자민련 "2단계 세일즈"
1999/02/19(금) 18:23
『내각제 2단계 세일즈는 어떻게 하지』 자민련은 DJP결단 시한으로 설정한 25일까지 내각제문제가 매듭지어지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대책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신춘 내각제 전선에서 누가 사령탑으로 나서고 어떤 방식으로 공론화를 할 것인가가 고민의 핵심.
물론 내각제세일즈 1단계에서는 당내 내각제 추진위원장인 김용환(金龍煥)수석부총재가 강공을 주도했다. 김부총재는 2일 내각제 헌법요강을 확정한 뒤로는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김종필(金鍾泌)총리와 김수석부총재간의 「불화설」이 돌면서 내각제 사령탑이 바뀔 것이라는 얘기도 나왔다. 그러나 「대안부재론」에 따라 3월이후에도 김부총재가 내각제 지휘봉을 계속 잡을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최근 김총리와 김부총재는 이완구(李完九)대변인을 통해 간접대화를 나누었다. 이대변인은 18일 김총리로부터 「내각제와 관련 마땅히 할 일을 차근차근히 해야 한다」는 지침을 받고, 19일 조찬을 함께 한 김부총재에게 이를 전했다.
내각제 세일즈 2단계에서는 충청권 초·재선의원 등 소장파들이 최전선에 나설 기세다. 박태준(朴泰俊)총재가 18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경제사정이 근본적으로 달라진 게 없다』고 언급하는 등 「내각제 개헌시기 조절론」을 고수하는 것으로 확인됐기 때문에 김부총재 혼자 나서기엔 역부족이란 판단에 따른 것. 공론화 방식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하다. 지구당별 내각제 현판식, 공청회 개최 등을 통해 직접 대국민 세일즈를 하자는 강경론도 있으나 아직은 시끄럽지 않은 당내 행사를 치르면서 지연전술을 펴자는 온건론이 다수. 자민련의 한 고위당직자는 『22, 23일의 DJT 3각대화를 지켜본 뒤 내각제 공론화의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광덕기자 kdkim@hankook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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