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르드사태] 터키요인들 테러 '비상'
1999/02/19(금) 17:24
- 쿠르드사태 이모저모
쿠르드 반군 지도자 압둘라 오잘란의 체포에 따른 항의시위가 나흘째 계속되는 가운데 19일 쿠르드 반군단체의 터키 요인들에 대한 테러위협 발언이 나오는등 쿠르드사태는 더욱 혼미한 국면으로 빠져들고 있다. 터키인권협회(IHO)는 이날 쿠르드인민민주당(HADEP) 당원등 1,000여명이 터키정부에 의해 체포됐다고 밝혔다.
○…쿠르드노동자당(PKK)은 이날 오잘란을 체포한 터키정부에 대해 모든 수단을 동원한 강력한 전투의지를 표시했다. 또 PKK의 중앙조직인 쿠르디스탄민족해방전선(NFLK)은 아테네에서 발표한 성명을 통해 『이제부터 터키 관리는 아무도 침대에서 평화롭게 잠을 잘 수 없을 것』이라며 터키 요인들에 대한 테러가능성을 시사했다.
○…오잘란은 변호인단을 통해 터키정부를 유럽인권재판소에 제소,『체포·구금과정에서 인권을 유린당했다』고 밝혔다고 법원 관계자들이 이날 전했다. 그는 소장에서 『터키정부가 개인의 자유 및 안전에 관한 권리, 생존권, 고문금지, 공정한 재판권등 유럽인권협약의 4가지 사항을 위반했다』고 주장했다.
○…터키정부는 내주중 이스탄불 남쪽의 임랄리섬 교도소에 수감중인 오잘란을 공식 기소할 것으로 보인다고 AP통신이 이날 보도했다. 그러나 오잘란이 재판받을 터키 국가안보법정(DGM)은 80년 쿠데타이후 만들어진 사실상의 군사재판정으로 변호권이 보장되지 않는등 국내외로부터 반인권적인 곳으로 규탄받고 있다.
○…미국은 오잘란에 대한 공정한 공개재판을 터키에 촉구했다. 매들린 올브라이트 미 국무장관은 이날 PBS TV와의 회견에서 『공정하고, 공개적인 오잘란의 재판은 터키가 공명정대하다는 것을 대내외에 과시하는 진정한 기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권혁범기자 hbkwon@hankookilbo.co.kr
>
(C) COPYRIGHT 1998 THE HANKOOKILBO -
KOREALINK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