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케팅] 레티놀 화장품의 허와실
1999/02/18(목) 14:28
「주름을 펴주는 화장품」
레티놀 화장품이 최근 함량미달 사실이 밝혀지면서 소비자들의 빗발치는 항의속에 소비 급감이란 된서리를 맞고 있다. 과연 레티놀 화장품의 적정 함량수치는 얼마이며, 그 수치가 높을 수록 좋은 것인가.
레티놀은 지용성 비타민 A중에서도 순수 비타민 A를 일컫는 말이다. 레티놀이 화장품 성분으로 각광을 받는 이유는 콜라겐의 합성을 촉진시키기 때문. 나이가 들면서 피부에서 콜라겐이 빠져 나가는데 이것이 부족하면 피부가 처지고 주름이 생긴다.
이런 효과가 있는 레티놀의 함유수치(IU·International Unit)는 무조건 높다고 좋은 것만은 아니다. 처음 태평양화장품에서 「아이오페 레티놀 2500」이 출시된 후 레티놀 함유지수는 점점 3,000, 5,000, 7,000 심지어는 5만까지 지속적으로 높아졌다.
그러나 일본 후생성에서 레티놀이 속한 지용성 비타민A의 일일 적정 섭취량을 5,000IU로 잡은 점을 감안할 때 화장품의 경우도 이 수치를 넘어서면 긍정적인 효과보다는 부작용이 앞선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평.
또 레티놀은 대개 1,000IU 이상이 돼야 효과가 나타나는 것으로 확인됐다. 즉 레티놀 함유량은 너무 낮아도 효과가 없고 너무 높아도 좋지 않다는 것.
레티놀 화장품은 보관이 생명이다. 레티놀은 열, 빛, 공기 그리고 특히 물에 약하다. 그러므로 화장실처럼 습도가 높은 곳에 두는 것은 치명적이다. 또 40~50도에서 레티놀은 파괴되기 때문에 온도가 높은 곳도 피해야 한다.
레티놀 화장품을 잘 보관하려면 실온에 햇빛이 들지않는 곳에 두는 것이 가장 좋고 사용후에는 반드시 뚜껑을 닫아 공기의 침입을 막아야 한다. 보관을 잘해도 시간이 지나면 미량이나마 레티놀 수치가 떨어질 수도 있다. 따라서 레티놀 제품을 구입할 때는 출시된지 얼마 안된 것을 고르는 것이 좋다.
박희정기자 hjpark@hankook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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