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간 변화] 초.중.고생 '덩치큰 약골'
1999/02/18(목) 18:01
지난 10년동안 초·중·고교생의 덩치는 커졌으나 속은 더욱 물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또 눈이 나빠지고 지나치게 살찐 학생도 많아졌다. 교육부는 18일 지난해 실시한 전국 초·중·고교생 820만명의 체격·체력·체질검사 결과를 분석, 발표했다.
◆체격 키는 10년전보다 남학생이 평균 3.87㎝, 여학생이 2.63㎝커졌다. 남학생은 초등학교 3.02㎝, 중학교 5.15㎝, 고교 3.44㎝, 여학생은 초등학교 2.90㎝, 중학교 2.95㎝, 고교 2.04㎝씩 더 자랐다. 몸무게도 10년전에 비해 남학생 평균 4.47㎏, 여학생 2.79㎏이 늘었다. 반면 앉은 키는 초등학교 남학생 0.88㎝(여학생 1.02㎝), 중학교 1.84㎝(〃 0.76㎝), 고교는 0.54㎝(〃 -0.13㎝)밖에 자라지 않아 체형이 서구화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체력 100㎙달리기, 제자리멀리뛰기, 윗몸일으키기, 던지기, 턱걸이(여학생은 팔굽혀매달리기), 오래달리기 등 6종목 모두 기록이 나빠졌다. 고1 남학생은 100㎙달리기 평균기록이 15.1초로 10년전보다 0.3초 느려졌고, 턱걸이는 6.0회로 2.7회, 던지기는 45.1㎙로 3.7㎙, 제자리멀리뛰기는 230.8㎝로 5.2㎝씩 줄었다. 고1 여학생은 100㎙달리기가 19.3초로 1.1초, 오래달리기(800㎙)는 4분37초로 19초 느려졌으며, 팔굽혀매달리기는 12.1초로 4.1초, 던지기는 17.9㎙로 3.1㎙가 줄었다.
◆체질 전체 학생의 21.6%인 177만명이 근시로 나타나 10년전의 7.30%보다 3배가량 늘었다. 대기오염 악화로 축농증 편도선비대 등 코와 목관련 환자도 3.17%로 10년전의 2.30%에 비해 크게 늘었다. 치아우식증, 치주질환 등 구강질환자도 58.39%로 매년 1%씩 증가했다. 과다비만(표준체중의 150% 초과)은 0.87%로 96년 0.71%, 97년 0.85%에 비해 해마다 늘어났다.
이충재기자 cjlee@hankook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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