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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랄리섬] 탈출 불가능한 요새 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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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랄리섬] 탈출 불가능한 요새 섬

입력
1999.02.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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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랄리섬] 탈출 불가능한 요새 섬

1999/02/19(금) 00:56

압둘라 오잘란이 갇혀 있는 임랄리 섬은 탈출이 원천적으로 불가능한 마르마라해의 고도(孤島). 지리상으로는 이스탄불에서 남서쪽으로 60여㎞ 떨어져 있으며 넓이가 10㎢에 불과한 작은 섬이다.

터키정부는 1935년 임랄리섬에 요새를 방불케하는 교도소를 건설, 수많은 정치범들을 수용해왔다. 1960년 군사 쿠데타로 실각한 아드난 멘데레스 전 총리도 이곳에 갇혀 있다 교수형에 처해졌다.

터키 정부는 오잘란을 터키로 압송한뒤 만일의 사태에 대비, 이곳 교도소에 수용돼 있던 죄수 250명을 다른 곳으로 이송하고, 교도관들도 특수요원으로 전원 교체했다. 섬 주위는 군함과 해안 경비대가 24시간 물샐틈 없는 순찰활동을 벌이고 있다.

또 섬을 마주하고 있는 만디마르 등 어촌마을들의 보안을 강화하고, 해안가의 상점들도 모두 페쇄했다. 외신들은 18일『오잘란이 임랄리 섬에서 이미 조사를 받고 있으며 재판도 이 곳에서 진행될 것이 확실하다』고 보도했다. /권혁범기자 hbkwon@hankook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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